韓 기업·글로벌 빅테크 1300조 규모 반도체 협력… AI 공급망 입지도 강화

서지혜 기자 2026. 7. 25.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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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SK, 네이버 등 국내 기업들이 엔비디아·브로드컴·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빅테크와 총 9500억 달러(약 1300조 원) 규모의 반도체 공급·생산 협력을 추진한다.

SK하이닉스와 SK텔레콤은 엔비디아와 메모리 반도체 구매, 최대 2GW 규모 AIDC 구축·확장 등을 포함해 총 5000억 달러 규모의 협력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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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AI 서밋’ 개최
국내 기업과 글로벌 빅테크 6건 협약 체결
메모리 반도체 및 AIDC 등 협력 강화
이재명 대통령과 국내 대기업 관계자들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더 램프 레스토랑에서 열린 글로벌 AI 리더 만찬에서 젠슨황 엔비디아 CEO 등 참석자들과 건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와 SK, 네이버 등 국내 기업들이 엔비디아·브로드컴·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빅테크와 총 9500억 달러(약 1300조 원) 규모의 반도체 공급·생산 협력을 추진한다. 국내에는 최대 5기가와트(GW) 규모의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를 구축하고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인 ‘베라루빈’을 우선 공급받는 등 글로벌 AI 공급망에서 한국의 입지를 강화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4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국내외 주요 기업이 참여한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을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을 비롯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혹 탄 브로드컴 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 등이 참석했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영상으로 참여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샌프란시스코 AI 선언’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메모리 반도체 역량을 토대로 한국을 글로벌 AI 공급망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번 서밋을 계기로 국내 기업과 해외 빅테크 간 총 6건의 협약이 체결됐다. 삼성전자는 브로드컴과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총 2000억 달러 규모의 첨단 메모리 반도체 공급 및 AI 칩 파운드리 협력을 추진한다. 삼성SDS는 앤트로픽과 AI 신규 시장을 공동으로 발굴하고 응용 AI 엔지니어를 양성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구축한다.

SK하이닉스와 SK텔레콤은 엔비디아와 메모리 반도체 구매, 최대 2GW 규모 AIDC 구축·확장 등을 포함해 총 5000억 달러 규모의 협력을 진행한다. 엔비디아는 차세대 GPU인 베라루빈 시스템을 SK에 우선 할당하고, SK하이닉스는 첨단 메모리 반도체를 공급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앤트로픽과 국내 GW급 AIDC 프로젝트에 공동 투자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는 MS의 AIDC에 메모리 반도체를 장기간 공급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지난해 울산 AIDC를 공동 구축한 아마존웹서비스(AWS)와도 국내 GW급 AIDC 확장을 위한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엔비디아와 글로벌 투자사 브룩필드로부터 총 100억 달러 규모의 투자와 인프라 지원을 확보했다. 엔비디아가 10억 달러를 투자하고 GPU 공급과 기술 협력을 확대한다. 브룩필드는 최대 90억 달러를 지원해 네이버의 GW급 ‘AI 팩토리’ 구축에 필요한 인프라와 공급망을 마련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제조 역량과 로보틱스·데이터를 결합해 도시 단위의 통합 지능화를 구현하는 피지컬 AI 비전을 제시했다. 엔비디아와 ‘로봇 레퍼런스 플랫폼’을 공동으로 구축해 대학과 스타트업의 로봇 개발을 지원하고, 웨이모와는 자율주행 생태계 조성에 협력한다. 새만금 AI 밸리 투자 등을 통해 국내 피지컬 AI 거점도 육성할 방침이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글로벌 빅테크와 우리 기업이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협력을 논의했다는 점에서 글로벌 AI 공급망의 핵심 축인 대한민국 AI의 위상을 확인했다”며 “대한민국이 대체 불가능한 글로벌 AI 생산기지이자 AI 협력 플랫폼으로 도약하도록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서지혜 기자 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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