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4억5000만원 옮겼다”더니…故서희원 측근 “대만 떠날 생각 없었다”

배우근 2026. 7. 25. 14:18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구준엽과 한국행 준비 vs 대만 떠날 생각 없었다…故서희원 둘러싼 엇갈린 증언
사진|SNS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고(故) 서희원이 생전 남편 구준엽과 두 자녀를 데리고 한국으로 이주하려 했다는 대만 현지 보도가 나왔다.

전 남편 왕샤오페이와의 계속된 갈등을 피해 한국에서 새 삶을 준비했고, 약 4억5000만원 상당의 자산까지 옮겼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서희원 측근은 “대만을 떠날 계획이 없었다”며 관련 내용을 부인했다.

같은 사안을 두고 현지 언론 보도와 고인 측 관계자들의 설명이 정면으로 엇갈리면서 한국 이주설의 진위를 둘러싼 논란이 다시 커졌다.

서희제와 언니 고(故) 서희원, 형부 구준엽. 사진 | 서희제 SNS


대만 미러미디어와 ET투데이 등은 지난 22일 서희원이 생전 구준엽, 두 자녀와 함께 한국에서 생활하는 방안을 준비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들은 이주 검토의 배경으로 왕샤오페이와의 갈등을 들었다.

보도에 따르면 왕샤오페이는 술에 취한 채 서희원의 자택을 찾아가거나 서희원과 동생 서희제에 관한 소문을 퍼뜨리겠다고 위협하는 등 소란을 이어갔다.

서희원이 이 같은 상황에 지쳐 대만을 떠나기로 마음먹었다는 설명이다.

한국 이주를 위해 구체적인 준비까지 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현지 매체는 서희원이 약 1000만대만달러, 한화 약 4억5000만원 상당의 자산을 한국으로 이전했다고 전했다.

두 자녀가 다닐 학교를 알아보는 등 생활 기반을 마련하는 과정도 밟았다고 보도했다.

서희원 전남편과 모친 황춘메이. 사진|SNS


일부 매체는 서희원의 모친 황춘메이가 딸과 손주들의 한국행에 반대했다고 주장했다.

서희원이 모친을 설득하기 위해 자신이 거주하던 고급 아파트의 소유권을 넘길 방안까지 검토했다는 내용도 더해졌다.

또 모친이 관리하던 자금을 돌려받는 과정에서 갈등이 있었다는 주장도 나왔다.

왕샤오페이 측 역시 서희원의 한국 이주 계획을 파악했다는 보도도 이어졌다.

왕샤오페이가 두 자녀의 한국행 가능성을 우려해 서희원 측과 협의를 시도했지만, 양측 관계가 악화돼 대화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다만 이 내용들은 모두 현지 언론과 관계자 전언을 통해 전해진 주장이다.

서희원 본인이나 구준엽이 생전에 한국 이주 계획을 공식적으로 밝힌 적은 확인되지 않는다.

故 서희원-구준엽. 서희원 SNS.


서희원 측근들은 관련 보도가 나온 뒤 즉각 선을 그었다.

최근 대만 이핑뉴스 등에 따르면 측근들은 “서희원은 대만을 사랑했다”며 “거액의 자산을 한국으로 이전했다는 내용은 그의 계획과 맞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한국 이주를 위해 자산과 자녀들의 학교 문제까지 구체적으로 준비했다는 보도 자체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측근들은 고인의 사망 이후 끊임없이 이어지는 소문에도 우려를 나타냈다.

이들은 “서희원이 세상을 떠난 뒤 상속과 재산, 자녀 양육권을 둘러싼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가 계속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추측성 보도를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故 서희원의 추모 제막식에 참석한 구준엽과 장모. 사진|SETN 영상 캡쳐.


구준엽과 서희원의 가족 관계를 둘러싼 갈등설도 부인됐다.

구준엽의 오랜 지인은 최근 인터뷰에서 “준엽이는 유산 문제 자체를 신경 쓰지 않는다”고 전했다.

장모 황춘메이와도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족들과 아무 문제가 없다”며 “장모님도 직접 음식을 만들어 구준엽에게 챙겨줄 정도”라고 밝혔다.

서희원은 2011년 중국 사업가 왕샤오페이와 결혼해 두 자녀를 뒀고 2021년 이혼했다. 이후 서희원은 과거 연인이었던 구준엽과 약 20년 만에 다시 연락이 닿았고, 2022년 결혼했다.

서희원의 묘소를 지키는 구준엽. 사진|온라인커뮤니티캡처


서희원은 지난해 2월 일본 여행 중 독감에 따른 폐렴으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이 남긴 재산은 약 12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별도의 유언이 없다면 대만 상속법에 따라 배우자인 구준엽과 두 자녀가 각각 3분의 1씩 상속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왕샤오페이는 두 자녀의 권익 보호를 이유로 특별대리인 선임을 신청하며 유산 분할 절차에 관여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한국 이주설과 자산 이전설, 모녀 갈등설까지 잇달아 등장하고 있다.

kenny@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