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현대차·네이버 총출동…실리콘밸리 울린 ‘샌프란 AI 선언’

원호섭 기자(wonc@mk.co.kr) 2026. 7. 2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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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시간) 오후 2시, 미국 샌프란시스코 마린 스트리트의 복합 문화공간 '더 미드웨이' 앞에는 행사 시작을 한 시간 앞두고 긴 줄이 늘어서기 시작했다.

이날 오후 4시 이곳에서 열린 행사는 한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한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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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한국 AI 공급망 전략 발표
젠슨 황·샘 올트먼·훅 탄 등 빅테크 총집결
정부·재계·실밸 한자리에…AI 협력 본격화
반도체·데이터센터·피지컬AI 메가프로젝트 시동
2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더 미드웨이’ 앞에서 AI 서밋 개막을 앞두고 참석자들이 입장을 기다리며 길게 줄을 서 있다. [샌프란시스코=원호섭 특파원]
24일(현지시간) 오후 2시, 미국 샌프란시스코 마린 스트리트의 복합 문화공간 ‘더 미드웨이’ 앞에는 행사 시작을 한 시간 앞두고 긴 줄이 늘어서기 시작했다. 도그패치 지구 한복판, 낡은 창고를 개조한 이 공간 입구로 실리콘밸리에서 활동하는 한인 창업자와 벤처캐피털(VC) 심사역, 대학 교수와 연구자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여기에 현지 VC와 대학 교수, 기업 최고경영자(CEO)까지 더해 150여 명이 이날 문을 통과했다.

이날 오후 4시 이곳에서 열린 행사는 한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한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이다. 지난달 정부가 발표한 반도체와 AI 데이터센터, 피지컬 AI 등 3대 메가프로젝트를 실리콘밸리 빅테크와 직접 연결하고, 미국 벤처캐피털의 투자까지 끌어내겠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이 24일(현지시간) AI 서밋이 열린 샌프란시스코 더 미드웨이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야기하고 있다.
줄 곳곳에서는 상기된 표정이 읽혔다. 한 한인 스타트업 대표는 “한국이 여는 행사에 세계적인 빅테크 기업 CEO가 대거 참여하게 돼 자랑스럽다”고 했다. 또 다른 벤처캐피탈리스트(VC)는 “오늘 이 자리가 단순히 협력을 논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날 행사는 몇 달 전부터 준비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인이 총출동하고, 오픈AI와 엔비디아, 앤스로픽, 브로드컴 등 미국을 대표하는 빅테크가 한자리에 모였다. 한국 정부가 실리콘밸리 한복판에서 이만한 규모의 행사를 여는 것 자체가 AI 시대 한국의 달라진 위상을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4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더 미드웨이에서 열린 AI서밋에 참석하고 있다.
오후 3시 30분 이후부터는 이날 행사에 참석하는 주요 인사들이 도착해 행사장으로 향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입장 전 기자들과 만나 “한국이 세계적인 AI 강국이 되기 위해 미국 빅테크들과 큰 발표를 하는 자리”라며 “한국이 혼자 힘으로 AI 강국이 되려 하기보다, 빅테크와 협력해 세계의 AI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오늘 그 계기를 만들고 선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장재훈 현대차 부회장이 24일(현지시간) AI 서밋이 열린 샌프란시스코 더 미드웨이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야기하고 있다.
장재훈 현대차 부회장도 이날 “엔비디아와 계속 협력을 하고 있으며 발전해 나가려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이해진 네이버 의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 훅 탄 브로드컴 CEO 등이 행사장으로 향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재명 대통령 등은 행사장 반대편에 위치한 입구로 입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샌프란시스코 AI 선언’을 발표했다. 이 대통령은 “기업가치 합계가 2경 원을 넘는 한국과 글로벌 대표 기업들이 오랜 시간 뜻을 모아 준비해 온 대규모 AI 투자 이니셔티브를 전 세계에 알린다”며 한국을 대체 불가능한 글로벌 AI 공급망의 핵심 국가로 키우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세계 최고 수준의 메모리반도체 경쟁력을 토대로 신뢰할 수 있는 AI 반도체 생산기지이자 공급망 파트너가 되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 대통령은 “샌프란시스코의 상징인 금문교가 바다를 가로질러 도시와 세상을 연결했듯”이라며 “글로벌 AI 산업을 이끄는 여러분도 세계를 잇는 협력의 다리가 되어 달라”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 오수현 기자·원호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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