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김성윤에게 뭘 배웠길래'…타율 3할5푼 페이스, 아무리 '여름 삼성'이라도 구자욱 너무 잘쳐! [SC인터뷰]

고재완 2026. 7. 25.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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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잠실=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타격 기복이 없어졌다? 최형우, 김성윤에게 도움 받았다."

선두 삼성 라이온즈의 '캡틴' 구자욱(33)이 타석에서의 매서운 맹폭은 물론, 마운드 위 새 외국인 에이스를 보살피는 묵직한 리더십까지 발휘하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구자욱은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 3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안타 3타점 1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15대4 대승을 앞장서서 지휘했다.

이날 삼성 타선은 경기 전까지 평균자책점 1위를 달리던 두산 선발 최민석을 상대로 3회에만 8득점을 쓸어 담는 무시무시한 화력을 선보였다.

경기 후 만난 구자욱은 상대 선발 최민석에 대해 "구위나 공의 움직임이 참 좋았다. 왜 평균자책점이 낮고 이닝 소화 능력이 좋은지 알겠더라"면서도 "오늘은 운이 다소 안 따라준 것 같다. 우리 타자들이 집중력을 발휘해 대처를 잘했다"고 상대를 격려했다.

올 시즌 구자욱은 데뷔 이래 가장 기복 없는 완성형 타격을 선보이고 있다. 타격 사이클의 진폭이 크게 줄어든 비결을 묻자, 그는 동료 최형우와 김성윤을 거론했다.

"예전의 저는 연습 때 뻥뻥 치며 홈런 노리는 배팅을 선호했다. 하지만 형우 형이 연습 때 인아웃 스윙으로 아주 정교하게 배팅 연습하는 걸 보면서 깨달음을 얻었다. 연습 때부터 과욕을 버리고 기본기에 집중한 것이 타격 기복을 줄이는 데 결정적이었다."

김성윤에 대해서는 "성윤이는 공부도 많이 하고 자신만의 루틴이 확실하다. 시즌 전에 어떤 생각으로 운동하는지 직접 물어보고 매일 지킬 수 있는 기본 루틴을 배웠다. 타격감이 안 좋을 때도 그 루틴을 계속 이어나가다 보니 타석에서 흔들리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 중반 중계 화면에는 경기장 더그아웃 근처에서 구자욱이 새 외국인 투수 크리스 페덱의 옆에서 진지하게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되어 눈길을 끌었다.

구자욱은 "피치클락 관련 문제 때문에 한국 야구의 룰과 특성을 설명해 준 것"이라며 "심판 판정에 너무 불만을 가질 필요 없이 '우리가 이런 룰을 정했으니 이해하고 플레이하자'고 좋게 얘기했다. 상대 팀과 심판에 대한 매너이기도 하다"라며 캡틴다운 정중한 리더십을 과시했다.

이어 2경기 연속 QS 호투로 2승을 거둔 페덱에 대해 "외모도 정말 잘생기고 멋있지만, 뒤에서 보면 공 끝이 살아 움직인다"라며 "선수들에게 큰 영감을 주는 멋진 선수가 합류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삼성의 상징과도 같은 '여름 삼성'. 하지만 구자욱은 "올해는 계절과 상관없이 사계절 내내 강해야 한다. 선수들이 그 말을 발판 삼아 더 힘을 냈으면 좋겠다"고 단호한 각오를 드러냈다.

"이제 50경기 정도 남았는데, 1위 자리에 대한 부담감보다는 '1위 팀'이라는 자부심을 크게 느끼고 있다. 상대 경기를 신경 쓰기보다 매 경기 우리가 승리하는 데에만 집중하겠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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