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삼성·SK, 美빅테크와 메모리칩 장기 계약 발표할 것”
“원자력, 재생에너지와 대립으로 보지 않아”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이재명 대통령의 미국 순방을 계기로 “아주 의미 있는 숫자의 메모리칩 장기 계약이 한꺼번에 발표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동시에 개별 기업들 간의 전략적 투자 계약을 통해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과 한국 메모리반도체 ‘넘버 1·2’ 기업 간 파트너십이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4일 청와대에 따르면 김 실장은 전날 외신 간담회를 갖고 “삼성과 SK·네이버 등 기업들이 그동안 논의했던 장기 계약들이 이번 계기로 한꺼번에 발표될 것 같다”며 “아주 크고 의미 있는 숫자들이 많이 나올 것 같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가장 큰 것은 메모리칩의 장기 계약이고 그다음에는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쪽에도 투자 계약이 나올 것”이라며 “대규모 AIDC 구축 관련 글로벌 기업들로 수요처가 확정된 것이 나오고 메모리는 삼성과 SK하이닉스가 각각 새로 장기 계약을 하기로 했다(는 것이 발표될 것)”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 빅테크 기업 4개(앤트로픽·오픈AI·엔비디아·브로드컴) 최고경영자(CEO)들과 삼성·SK·현대차·네이버까지 대통령과 단상에 올라 대담을 하는 것인데 꽤 의미 있는 이벤트”라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출국했다.
메가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탄소중립법 개정안’을 충족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당연히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탄소중립법 개정안은 2040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2018년 배출량 대비 ‘69~80% 수준’으로 제시한 법안으로 현재 국회에서 논의 중이다.
김 실장은 “장기적으로 재생에너지(발전)를 더디게 하고 있는 것을 가속화해야 한다”며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에게 “해상풍력, 태양광, 에너지저장장치(ESS), 탄소포집·활용·저장(CCUS) 등 어떤 기술이든 앞으로 5년 안에 추진한다면 필요한 재원을 투입해 지원하겠다”고 말한 사실을 소개했다. 특히 “소형모듈원전(SMR)도 그 대상 가운데 하나”라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과거에는 SMR이나 원자력 자체를 두고 논란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원자력의 가치가 다시 재평가되고 있다”며 과거와 달리 원자력이 재생에너지와 대립되는 개념이 아닌 탄소 배출을 줄이는 저탄소 방안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8월 중 새로운 에너지에 대한 비전을 발표하는 행사도 예정돼 있다. 김 실장은 이 같은 계획을 밝히면서 “어떤 새 기술이든 대한민국이 가장 먼저 상업적으로 실현하는 나라가 되자(는 목표가 있다). 재정 여력이 충분히 있으니 국가 차원에서 연구개발(R&D)을 총력 투입하자”고 강조했다.
‘K자형’ 양극화 성장에 대해서는 “소문자 k가 아닌 대문자 K”라며 문제의식을 드러냈다. 김 실장은 “청년들이 첫걸음을 할 수 있게 해줘야 하는데 AI가 그런 수요를 다 대체하니 청년들에는 너무 큰 충격”이라며 “사회적으로 이 문제를 어떻게 풀 것인가에 대해 새로운 방법을 적극적으로 찾아보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희윤 기자 hee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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