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육박’ 재산분할 현금…최태원, SK 주식 처분해 마련할까

배지현 기자 2026. 7. 24. 17:3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태원 에스케이(SK)그룹 회장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게 이혼에 따른 재산분할금으로 9440억원에 육박하는 액수를 지급하라는 파기환송심 판단이 나오면서 거액의 재원 마련 방안에 재계 관심이 쏠린다.

서울고법 가사1부(재판장 이상주)는 24일 오후 2시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재산분할 등 사건 파기환송심 선고기일에서 최 회장에게 재산분할금 9440억원을 현금으로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SK그룹 지배구조·주가 영향에 재계 촉각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왼쪽)과 최태원 에스케이(SK)그룹 회장. 연합뉴스

최태원 에스케이(SK)그룹 회장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게 이혼에 따른 재산분할금으로 9440억원에 육박하는 액수를 지급하라는 파기환송심 판단이 나오면서 거액의 재원 마련 방안에 재계 관심이 쏠린다. 이번 판결이 향후 에스케이그룹과 계열사의 지배구조와 주가에 미칠 파장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재판부가 24일 이들의 이혼 및 재산분할 소송 파기환송심에서 재산분할금 지급 방식을 보유 주식 자체를 나누는 현물분할이 아닌 최 회장이 주식을 보유하고 노 관장 몫을 현금으로 정산하는 ‘대상분할’ 방식으로 정하면서, 최 회장은 1조원에 가까운 현금을 확보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서울고법 가사1부(재판장 이상주)는 24일 오후 2시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재산분할 등 사건 파기환송심 선고기일에서 최 회장에게 재산분할금 9440억원을 현금으로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최 회장의 현금 조달 방안으로는 보유 자산 활용과 주식 담보대출, 금융권 차입 등 다양한 방식이 거론된다. 최 회장이 보유한 상장사 지분 가운데 가장 큰 자산은 에스케이㈜다. 최 회장은 이 기업 보통주 1297만5472주(지분율 17.9%)를 보유하고 있다. 에스케이텔레콤, 에스케이스퀘어, 에스케이디스커버리, 에스케이케미칼 우선주 등도 보유 중이나 지분 규모는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

다만, 에스케이㈜ 지분 매각 가능성은 낮게 점쳐진다. 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지주회사인 만큼, 최 회장이 보유 지분을 처분할 경우 그룹 지배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담보대출 확대나 개인 보유 자산 활용 등이 우선 검토될 가능성이 큰 이유다.

반면, 에스케이㈜ 지분 활용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주가가 상승한 만큼 과거보다 적은 지분만으로도 필요한 자금을 마련할 수 있어서다.

그래픽

재계에서는 이번 판결이 최 회장의 그룹 경영권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재원 마련 방안으로 다양한 선택지가 거론되는 가운데, 경영권과 직결되는 에스케이㈜ 지분의 대규모 매각 가능성은 크지않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그룹 지배력 훼손을 최소화하면서 현금을 확보할 수 있는 대안으로 최 회장이 개인 명의로 보유하고 있는 에스케이실트론 지분 29.4%에 업계 관심이 모아지는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판결이 최 회장의 에스케이그룹 경영권 위기로 이어질 가능성은 작다”며 “최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에스케이㈜ 지분 가치가 크게 오른 만큼 재산분할금 마련 여력도 충분해 보인다”고 했다.

최 회장 쪽이 재상고할 가능성도 남아있다. 최 회장의 변호인단은 이날 파기환송심 선고 뒤 “판결에 대한 구체적 입장은 판결문을 면밀히 검토한 뒤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과 노 관장은 1988년 9월 결혼했다. 2015년 최 회장은 한 언론을 통해 혼외 자녀의 존재를 알렸고, 2017년 7월 이혼 조정을 신청했으나 결렬됐다. 이에 2018년 노 관장을 상대로 이혼소송을 제기했고, 노 관장 역시 2019년 12월 최 회장을 상대로 맞소송을 낸 바 있다.

한편, 최태원 회장은 24일(현지시각)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주재하는 ‘샌프란시스코 에이아이(AI) 서밋’ 행사에 참석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을 비롯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샘 올트먼 오픈에이아이 최고경영자 등 국내외 인공지능 기업 총수와 관계자 150여 명이 참석한다.

배지현 기자 beep@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