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호남 반도체팹 2기, 2029년말 가동 전력·용수 구축”

이태형 2026. 7. 24. 11:36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팹 추가 건설시 전력 확보방안도 검토
12차 전기본에 재생에너지·원전계획
[유튜브]

정부가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에 들어설 팹 4기 가운데 최소 2기를 가동할 수 있는 전력·용수 인프라를 2029년 말까지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광주 군공항 이전 부지에 조성될 반도체 단지의 가장 큰 과제로 꼽혀온 전력과 용수 공급 방안을 구체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성환(사진)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24일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에 전력을 공급하려면 한빛원전에서 남광주 변전소까지 이어지는 345킬로볼트(kV) 송전선로를 광주 군공항 부지까지 신규로 연결해야 한다”며 “이미 경과지를 검토했고 기업들과 협의를 거쳐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345kV급 송전망을 새로 구축하는 데는 통상 5~10년이 걸린다”며 “2029년 말까지 공항 부지에 변전소를 설치하고 송전망을 연결해 팹 4기 가운데 최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1기씩은 가동할 수 있는 전력과 용수 공급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정부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계획대로라면 크게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의 전력 수요를 기존 발전설비와 재생에너지로 우선 충당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김 장관은 “영광 한빛원전 6기와 호남 지역의 풍부한 재생에너지, 여수 지역의 발전설비 등을 활용하면 현재 계획된 팹 4기 규모의 전력 공급은 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라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이 지역에 반도체 팹이 추가로 들어설 가능성도 고려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반도체 팹 4기가 들어설 광주 군공항 부지가 총 250만 평인데 그 크기는 반도체 팹 4기가 아니라 그 배의 규모(8기)도 들어올 수 있는 정도의 굉장히 넓은 땅”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기업들과 실제로 추가 팹 건설 논의를 진행 중이냐는 물음에는 “아직 그 단계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김 장관은 “반도체 팹은 공사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2~3년이면 되는데 전력·용수 공급은 그보다 시간이 더 걸리니 나중에 장기 수요를 고려해 충분한 전력을 어떻게 준비할 것이냐는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15년 단위의 전력수급기본계획을 세우는데 2040년까지 대한민국 전체의 전력 수요를 예측한 12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에 재생 에너지를 얼마나 더 늘릴지, 원전이 더 필요한지를 예측하는 게 숙제”라고 말했다.

태양광 발전 등 재생에너지의 간헐성 문제에 대해 김 장관은 대만의 TSMC를 예로 들며 “태양광과 풍력이 밤낮 시간대별 상호보완적인 관계로, 그 중간에 ESS와 같은 배터리로 메꾸면 된다”며 “24시간 평탄화된 전력 공급을 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김 장관은 반도체 공정에 필요한 용수와 관련해서도 공급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반도체 팹 4개에 65만 톤의 물이 필요한데 섬진강과 영산강에 있는 8개 댐에서 15억 톤 정도 저장하고 있다”며 “생활용수, 농업용수, 여수·광양 지역의 공업용수 외에도 그 양을 잘 조정하면 반도체 팹 4개에 공급하는 양으로는 크게 부족한 편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태형 기자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