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제주 민박의 미래는 ‘함께’에서 시작된다

장민아 2026. 7. 24.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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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변하는 관광 트렌드, 제주 민박업계 새로운 미래 준비

제주 민박의 미래는 더 이상 개별 숙소의 경쟁만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함께 배우고, 함께 성장하며, 함께 목소리를 낼 때 비로소 새로운 가능성이 열린다. 

지금 제주 민박업계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현장에서 시작되고 있다. 무엇보다 의미 있었던 것은 민박 사장님들의 변화였다.

사단법인 제주농어촌민박총연합회가 주최한 전문 교육에서 참가자들은 운영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숙소 경쟁력을 높일 방안을 함께 모색했으며, 급변하는 관광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무엇보다 이번 교육은 개별 경쟁을 넘어 연대와 협력이 제주 민박의 새로운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공감대를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그 과정에서 "혼자서는 한계가 있지만 함께하면 경쟁력이 된다"는 공감대가 자연스럽게 형성됐다.

이는 단순한 교육 성과를 넘어 제주 민박업계가 스스로 변화와 혁신을 선택하고 있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그동안 민박업은 제도적 한계와 정책적 관심 부족 속에서 각자의 노력에 의존해 운영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관광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지금, 개별 경쟁만으로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 

이제는 경험과 정보를 공유하고 함께 성장하는 협력의 문화가 민박업계의 새로운 경쟁력이 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교육 이후 이어진 지역별 차담회에서도 확인됐다.

현장에서는 운영 경험뿐 아니라 지역 관광 활성화 방안, 민박 제도 개선, 공동 홍보와 협력 방안 등 다양한 의견이 활발하게 오갔다. 흩어져 있던 목소리가 하나의 방향으로 모이기 시작했고, 민박업은 더 이상 개별 숙소의 운영을 넘어 지역 관광의 가치를 함께 만들어 가는 공동체 산업으로 발전하고 있었다.

이제 행정도 이러한 변화를 적극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

민박업을 단순한 부업이나 소규모 숙박업으로 바라보는 인식에서 벗어나 제주 관광을 구성하는 중요한 산업의 한 축으로 인정해야 한다. 

지속적인 역량 강화 프로그램, 제주형 민박 브랜드 육성, 제도 개선과 정책 지원을 통해 민박업이 지역 관광의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자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제주 관광의 경쟁력은 대규모 시설만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여행객이 지역 주민과 교류하고, 제주의 문화와 삶을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는 민박 역시 제주만의 관광 가치를 완성하는 중요한 기반이다.

변화는 이미 현장에서 시작됐다. 민박업계는 함께 배우고, 함께 성장하며, 하나의 공동체로 나가기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이제 필요한 것은 이러한 변화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도록 민박업계와 행정, 지역사회가 함께 힘을 모으는 일이다.

제주 민박의 미래는 누군가가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다. 현장에서 함께 배우고, 함께 성장하며, 함께 행동하는 민박인들의 연대 속에서 만들어진다. 

이제 그 '함께'의 힘이 제주 관광의 새로운 미래를 이끌어갈 것이다. / (사)제주도농어촌민박업총연합회 수석부회장 장민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