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광장] 6·3 지선에 대한 엇갈린 평가와 과학수도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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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전국을 뜨겁게 달궜던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막을 내린 지 두 달여가 지났다.
선거 결과 더불어민주당은 광역자치단체장 16곳 중 충청권 등 12곳에서 당선자를 배출하며 승리했고, 국민의힘은 현역 광역자치단체장들이 대거 낙선하며 4곳을 건지는 데 그쳤다.
특히 2년 전 총선에서 7개 지역구 국회의원 전부를 밀어준 데 이어 이번 지선에서도 대전시장과 5개 기초자치단체장 등을 민주당에 올인한 대전의 경우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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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당대표 거취 놓고 '참패 vs 선방' 해석
메가프로젝트 비껴 간 대전 정치색 의문

올 상반기 전국을 뜨겁게 달궜던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막을 내린 지 두 달여가 지났다.
선거 결과 더불어민주당은 광역자치단체장 16곳 중 충청권 등 12곳에서 당선자를 배출하며 승리했고, 국민의힘은 현역 광역자치단체장들이 대거 낙선하며 4곳을 건지는 데 그쳤다.
수치상으론 명백하게 민주당의 압승이고 국민의힘의 참패인 이번 선거는, 시간이 흐르며 엇갈린 평가와 해석이 공존하는 묘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더욱이 공존은 외부가 아닌 진영 내 상대방을 겨눈 총과 칼로 이뤄지며 극도의 첨예한 분위기마저 자아낸다.
각각의 입장에 따라 다른 시각이 존재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도 이같은 날 선 병립은 의아함을 남긴다.
"도대체 왜?"란 의문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 크게 제기된다.
이재명 정부 첫 전국단위선거에서 우세한 성적을 거두며 지방권력 확대라는 성과를 거뒀지만, 서울시장 탈환 실패와 충남 공주·부여·청양, 경기 평택을, 부산 북구갑 등을 보수 진영에 내주면서다.
선거 초반 민주당은 경북을 제외한 모든 광역자치단체장 선거에서 압승할 것이란 전망이 많았고, 국민의힘은 무력한 양상이었다. 또한 이재명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은 연일 고공비행 중이었으며, 국민의힘은 상당수 지역에서 자당 대표의 방문을 꺼릴 정도로 지리멸렬한 모습이었다.
그 때문인지 이 대통령은 이후 "이겨야 하는 곳을 졌다. 최소한 성공은 아니다" "2-3일은 상태가 별로 그렇게 좋지 않았다" "결론은 저의 부족함이다" 등으로 선거 결과를 표현하기도 했다.
민주당의 지선 평가는 내달 17일 치러지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더욱 강렬해지고 있다.
당권 도전에 나선 송영길 의원은 "서울에서 지고, 대구에서 이길 뻔했는데 지고, 부산 북갑에 굳이 청와대 있는 사람 공천했으면 이기게 해야지 방치하다 져버리고, 평택도 졌다"고 비판하며, 지선 결과를 '승리의 외피를 쓴 패배'라고 규정했다.
야당인 국민의힘 역시 평가가 엇갈린다. 이른바 '대패'와 '선방' 간 시각차다.
지난 달 21일 당 명의로 배포된 선거 결과 분석 자료는 이견(異見)의 극명함을 보여준다.
해당 자료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직후인 2018년 지방선거 성적표와 비교 시, 국민의힘 당선인 수가 증가했다는 내용이 담겼고, 장 대표가 공식 선거운동 기간 56차례 지원 유세를 하며 '후보자들의 당선을 위해 혼신을 다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이후 사전 논의 없이 배포된 점에 대해 아쉬움을 표한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여야 내부의 갈라진 지선 평가 중심엔 '당권'이 자리잡고 있다.
민주당은 정 전 대표의 연임과 새로운 대표 선출이란 치열한 헤게모니 쟁탈전이 앞에 놓여 있고, 국민의힘은 장동혁 대표의 거취가 핵심이다.
이런 가운데 충청의 시선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으로 향한다.
특히 2년 전 총선에서 7개 지역구 국회의원 전부를 밀어준 데 이어 이번 지선에서도 대전시장과 5개 기초자치단체장 등을 민주당에 올인한 대전의 경우 더욱 그렇다.
적어도 대전에 한해선 여야 모두 평가와 해석이 다를 수 없다. 민주당은 승리했고, 국민의힘은 패배했다. 승패에 대한 원인 분석과 대안 제시만이 있을 뿐이다.
선거 이후 지역 정치권은 늘 그렇듯 바뀐 게 없어 보인다.
지난 세월 국가 미래성장동력을 이끌어 온 과학수도 대전이, AI·반도체 등 천문학적인 투자가 이뤄지는 메가프로젝트가 비껴가고 우주항공산업 입지마저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여야는 공동대응이나 연대는커녕 각각 '침묵'과 '비난'의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집권 세력이 교체되고 여야가 바뀌어도 한결같이 살풍경이고, 대전의 정치색은 여전히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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