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적 LG, 최지만에 혼쭐난 ML투수 영입…’불혹’ 나이에 한국 무더위 견딜지 의문

이상희 2026. 7. 24. 06: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프로야구(KBO) 선두권 순위다툼에서 밀리고 있는 LG가 선발 로테이션을 재건하기 위해 메이저리그 노장 투수 카를로스 카라스코를 영입했다.

남미국가 베네수엘라 출신인 카라스코는 지난 2011년 클리브랜드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카라스코는 39세의 적지 않은 나이로 한국의 무더운 여름 날씨는 물론 KBO 타자들의 뛰어난 '커트' 능력을 상대해야 한다.

메이저리그 커리어 동안 최지만은 카라스코를 상대로 홈런 2개 포함 타율 0.333, OPS 1.333을 기록했을 정도로 강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출처:클리브랜드 구단 홍보팀 / 메이저리그 클리브랜드 시절의 카라스코

(MHN 이상희 기자) 한국프로야구(KBO) 선두권 순위다툼에서 밀리고 있는 LG가 선발 로테이션을 재건하기 위해 메이저리그 노장 투수 카를로스 카라스코를 영입했다.

남미국가 베네수엘라 출신인 카라스코는 지난 2011년 클리브랜드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그리고 무려 17년 동안 정글같은 빅리그에서 살아 남았다. 통산 112승 105패 평균자책점 4.24가 말해주듯 한 시대를 풍미한 백전노장이다.

하지만 한국 나이로 ‘불혹’이 된 그가 과연 커트에 능한 한국 타자들을 상대로 그것도 무더운 여름 날씨를 견뎌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카라스코는 빅리그 커리어 대부분을 클리브랜드에서 보냈다. 미국 오하이오주에 위치한 클리브랜드는 미국 내에서 습도가 높은 지역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주변에 위치한 대호수 때문에 오전과 오후는 산책하기 좋을 정도로 온도와 습도가 내려간다. 갈수록 동남아 지역처럼 끈적한 습도와 더불어 열대야 현상이 일어나는 한국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출처:클리브랜드 구단 홍보팀 / 카라스코는 클리브랜드에서 자신의 전성기를 보냈다

카라스코는 39세의 적지 않은 나이로 한국의 무더운 여름 날씨는 물론 KBO 타자들의 뛰어난 ‘커트’ 능력을 상대해야 한다. 메이저리그 타자들에 비해 파워는 떨어지지만 한국 타자들의 커트 능력은 뛰어나다.

많아진 나이와 반대로 떨어진 카라스코의 볼 스피드도 눈에 거슬린다. 카라스코는 올 시즌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체인지업, 싱커, 커터, 슬라이더 그리고 포심 패스트볼까지 총 5개의 구종을 던졌다. 이중 가장 빠른 것은 포심 패스트볼로 구속이 겨우 91.8마일(약 148km)에 그쳤다. 리그 평균보다 무려 4마일(약 6km)이나 느리다. KBO 평균 포심 패스트볼 구속(144~146km)과 비슷한 수준이다.       

무더운 여름 날씨에 마운드 위에서 커트에 능한 한국 타자들을 상대로 공을 많이 던지게 되면 부처가 아닌 이상 평정심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남미국가 투수들의 ‘다혈질’적인 성격도 평정심 유지에 적잖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카라스코는 지난 2018년 메이저리그에서 17승 10패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하며 전성기를 보냈다. 하지만 그해 9월 탬파베이와의 원정경기 1회말 수비 때 최지만에게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맞았다. 91마일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던졌다가 제대로 당했다.
출처:MHN /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시절의 최지만. 카라스코를 상대로 유독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최지만은 다음 해인 2019년 5월에도 카라스코를 상대로 클리브랜드 원정경기 5회초 공격 때 94마일짜리 빠른공을 밀어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로 연결했다. 메이저리그 커리어 동안 최지만은 카라스코를 상대로 홈런 2개 포함 타율 0.333, OPS 1.333을 기록했을 정도로 강했다. 때문에 전성기를 한참 지난 카라스코는 한국 타자들에게 크게 위협적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카라스코의 급한 성격도 한국에서 어떤 문제를 일으킬지 불안하다. 그는 지난 2011년 켄자스시티를 상대로 등판한 경기에서 홈런을 맞은 직후 다음 타자 빌리 버틀러의 머리 쪽으로 빈볼을 던져 퇴장당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출장정지 처분도 받았다.

2013년에도 유사한 사건이 있었다. 당시 카라스코는 토미존 수술 후 복귀전에서 로빈슨 카노에게 홈런을 맞은 뒤 다음 타자 케빈 유킬스를 맞혀 퇴장당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고의성이 있다고 판단해 8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내렸다.   
출처:클리브랜드 구단 홍보팀 / 메이저리그 클리브랜드 시절의 카라스코

미국에서 뛰던 젊은 투수들의 한국행은 다시 메이저리그 복귀를 위한 과정으로 볼 수 있다. 돌아오기 위해선 잘 던져야 한다. 그래서 절박하다. 대부분 배수진을 치고 덤벼든다. 하지만 백전노장들의 마음 가짐은 다를 수 밖에 없다. 배수진을 쳐야 할 동기부여가 부족한 게 현실이다.

카라스코와 LG의 만남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자못 궁금하다.

Copyright © MH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