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규모 공격” 전운 고조에...유가 100달러, 나스닥 -2% [월가월부]

임성현 특파원(einbahn@mk.co.kr) 2026. 7. 24.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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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해 유조선 피격에 유가 7%↑
유가 120~140달러 폭등 우려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 연합뉴스]
이란전쟁 2라운드의 전운이 고조되자 국제유가가 다시 배럴당 100달러를 넘으며 불안심리가 확산되면서 미국 증시가 급락했다. 유가발 인플레이션 우려가 재확산하면서 미 국채금리도 급등했고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까지 더해지며 시장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23일(현지시간)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전장보다 1.21% 내린 7408.3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15% 급락한 2만 5137.69에 각각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도 0.97% 하락한 5만 1711.65에 거래를 마쳤다.

테슬라(-14.52%)가 실적악화에 폭락하면서 기술주에 찬물을 끼얹었다. 알파벳(-6.89%), 메타(-3.36%) 등 빅테크도 맥을 못췄다. 마이크론(3.20%), 엔비디아(-1.56%) 등 반도체주는 혼조세를 나타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0.54%)도 하락했다.

이날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전장보다 7.04% 급등한 배럴당 100.69달러를 기록하며 100달러대를 돌파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도 6.17% 오른 배럴당 92.19달러로 올라섰다. 브렌트유는 5월 22일 이후, WTI는 6월 4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홍해 봉쇄를 예고했던 친이란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 유조선을 공격하면서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 바브엘만데브 해협까지 막히는게 아니냐는 불안감이 확산된 탓이다. 두 해협을 지나는 원유 공급량은 전세계 25%를 차지한다. 골드만삭스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차질이 계속될 경우 4분기 브렌트유는 배럴당 120달러를 넘어서고, 내년 평균 100달러를 기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헬리마 크로프트 RBC캐피털마켓 원자재 전략총괄은 “전선이 호르무즈 해협뿐 아니라 홍해까지 확대되면서 원유 공급망 위험이 크게 높아졌다”며 “유가가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128달러를 넘어 최악의 경우 최고치인 2008년 146달러도 돌파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인플레 재확산에 美국채금리 급등...연준 금리인상 전망도 급증
종전 양해각서(MOU)에 따른 60일 휴전기간이 끝나기도 전에 미국과 이란은 다시 전면전 분위기로 치닫고 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악시오스와 인터뷰에서 “나는 (공격) 결정을 내리기 직전이다. 우리는 모든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규모 공격을 검토하고 있다. 이전 어느 때보다 더 큰 공격”이라고 강조했다. 이미 12일째 이란에 대한 공습을 이어가고 있는 미국이 지난 2월말 ‘장엄한 분노(Epic Fury)’보다 더 큰 규모의 공격에 나설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유가쇼크 위기감 확산으로 미 국채시장에서도 대규모 매도세가 나타났다. 10년물 미 국채금리는 4.7%를 돌파하며 2025년 1월 이후 1년 6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년물 금리도 4.36%를 넘어섰다.

종전발 유가 급락에 다소 완화됐던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커지면서 시장에선 연준의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도 올려잡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인상 확률은 35.8%이고 9월은 80%다. 10월 87%, 12월 92%로 전주보다 가능성이 크게 올랐다. 로스 메이필드 베어드 투자전략가는 “앞으로 2~3개월은 또다시 이란이 시장의 중심에 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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