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에 대한 대규모 공격 결정 임박… 모든 준비 마쳤다”

워싱턴/김은중 특파원 2026. 7. 24.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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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核협정을 ‘이스라엘 수교’와 연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 시각) 미국 조지아주 마리에타에 위치한 휠러 고등학교에서 연설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 이란을 상대로 ‘2차 공격’을 검토하고 있다며 “어느 때보다 더 큰 공격이 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는 이날 공개된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공격) 결정을 내리기 직전” “우리는 모든 준비를 마쳤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지난 2월 시작된 대(對)이란 군사 작전인 ‘장대한 분노(Epic Fury)’보다 더 큰 규모로 공격하겠다는 것으로, 제한적 공습이 아닌 전면전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자신이 요청할 경우 이스라엘이 2분 안에 합류할 것이라면서도 “우린 누구도 필요로 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트럼프는 이날 “(이란이) 협상을 원하고 있다”면서도 현재로서는 합의를 체결한 준비를 하고 있지 않다며 “그들은 아직 충분한 고통을 겪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양국은 지난달 종전(終戰)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지만 호르무즈 해협에서 무력 공방을 주고 받고 있다. 중부사령부(CENTCOM)는 12일 연속 공습을 진행했고, 벙커버스터 폭탄 투하가 가능한 B-1 장거리 전략폭격기 등을 투입하며 공세를 크게 강화하며 중동 정세가 심상치 않은 상황이다. 영국과 독일에 주둔 중인 F-35·F-16 전투기도 추가로 파견됐다고 한다. 현재 중동에는 미군 5만명이 배치돼 있다.

특히 예멘 내 친(親)이란 무장 세력인 후티 반군이 홍해에서 사우디아라비아 국적 유조선 2척을 공격하며 봉쇄에 나섰는데, 트럼프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에서 “만약 그들이 (상선 공격을) 다시 한다면 미국은 후티가 이란의 대리 세력이라는 점에서 이란에 책임을 물을 것” “이란과 후티에 중대한 군사적 응징이 가해질 것”이라고 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23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외교장관 회의 중 기자들과 만나 “이란이 협상을 매일 구걸하고 있다”며 “합의를 하면 매번 조건을 깨거나 바꾸려 한다. 매일 밤 그들이 치러야 할 대가는 더 커지고 있고, 대통령은 이란의 협상 제의에 응할 이유가 없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는 전날 사우디와 체결한 원자력 협정 관련 사우디의 핵물질 농축은 없다고 주장하며 ‘아브라함 협정’에 가입하는 조건으로 협정을 승인할 것이라 주장했다. 트럼프는 1기 때 이스라엘과 중동 국가의 관계 정상화인 이 협정을 추진해 아랍에미레이트(UAE), 바레인, 모로코 등이 가입했다. 2기 들어서도 협정의 확대를 추구하고 있는데,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대통령은 사우디가 협정에 가입하지 않으면 협정은 무산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사우디의 아브라함 협정 가입은 중동 평화를 위한 역사적 도약이 될 것”이라며 환영을 했지만, 사우디가 이스라엘이 수용하기 어려운 ‘팔레스타인 독립 국가 건설’을 주장해 왔기 때문에 실제 가입까지는 난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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