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까지 가서 사과했건만’…배재고, 이번엔 민주교육 태도 논란

김무연 기자 2026. 7. 24. 03:5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배재고 야구부의 이른바 '스타벅스 응원' 논란 이후 학교 측이 학생들을 대상으로 민주시민교육을 진행했지만, 상당수 학생이 수업 시간에 잠을 자는 등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재학생 증언이 또다른 논란을 낳고있다.

이번 교육은 배재고 야구부가 지난달 2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1회전 광주제일고와의 경기에서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 등의 구호를 외쳐 5·18 민주화운동을 희화화했다는 비판이 제기된 이후 마련됐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청소년 언론 토끼풀, 재학생과 인터뷰
“위기의식 갖는 학생 없어”
이재오 이사장은 반박
연합뉴스

배재고 야구부의 이른바 ‘스타벅스 응원’ 논란 이후 학교 측이 학생들을 대상으로 민주시민교육을 진행했지만, 상당수 학생이 수업 시간에 잠을 자는 등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재학생 증언이 또다른 논란을 낳고있다.

24일 교육계에 따르면 배재고 학생 A 군은 지난 22일 청소년 언론매체인 '토끼풀'과의 인터뷰에서 “30명 넘는 반 학생들 중 나 포함 2명 빼고 전부 다 잤다”며 당시 교육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A 군은 “(강의를 맡은) 이재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이 ‘자도 상관없는데 들을 학생들은 확실히 들으라’고 말했다”며 “그 말을 듣고 학생들이 전부 자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이사장은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5·18 혐오 표현을 직접 언급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며 “진짜 자라는 의미가 아니었으며, 안 잔 학생들이 훨씬 많아 완전 잘못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A 군은 교육 내용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교육 자체가 효과적인지 모르겠다”며 “혐오 표현이나 일베에 관해 전혀 배우지 않았다. ‘혐오 표현이라는 것이 존재하고 나쁜 것이니 하지 말라’ 정도의 설명만 있었다. 어떤 혐오 표현이 있는지 왜 나쁜지 안 배웠다. 소위 하는 둥 마는 둥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논란 이후) ‘우리 학교 큰일 났다’고 심각하게 위기의식 갖는 학생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번 교육은 배재고 야구부가 지난달 2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1회전 광주제일고와의 경기에서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 등의 구호를 외쳐 5·18 민주화운동을 희화화했다는 비판이 제기된 이후 마련됐다.

당시 응원 구호는 지난 5월 스타벅스코리아가 이른바 ‘5·18 탱크데이’ 논란으로 비판받았던 사건을 연상시켜 광주 지역 학교를 상대로 한 부적절한 응원이라는 지적을 받았고, 정치권까지 가세하며 사회적 논란으로 번졌다.

논란 이후 배재고는 지난 6일 야구부 선수 전원과 교직원, 학부모 등 80여 명이 광주제일고를 찾아 직접 사과했다. 이들은 국립5·18민주묘지를 함께 참배하며 재발 방지를 약속하기도 했다.(사진)

한편 대한체육회는 최근 제19차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어 배재고 야구부에 대한 징계를 재심의한 결과, 기존 출전정지 6개월을 1개월로 감경했다. 이에 따라 배재고 야구부는 봉황대기 출전이 가능해졌다.

김무연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