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는 정이 많았던 팀” 떠나는 이형범…눈물의 사진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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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정을 안고 갑니다."
이형범은 "다음에 또 기회가 되면 다시 불러달라고 감독님께 말씀드렸다. 예상을 못해서 그런지 선수단에 인사하는데 슬펐다. KIA에서 자리 잡나 싶었는데 정이 많이 들었고, 워낙 친해진 사람들도 많아져서 마음이 그랬다"며 "KIA는 정이 많은 팀으로 남을 것 같다. 선수들도 정이 많고, 끈끈한 게 많았던 같다. 그래서 떠나는 게 서운하기도 하고, 고향팀이라 더 잘하고 싶은 마음도 컸다. 동료들이 애써 웃으면서 좋은 이야기를 해주는 데 시라카와가 울었다. 시라카와 우는 것 보고 나도 울컥했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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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투수조 그라운드서 작별 인사

“따뜻한 정을 안고 갑니다.”
23일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가 끝나고 그라운드 정비 작업이 진행되고 있던 챔피언스필드. 꺼져있던 전광판에 다시 불이 들어왔다. 화면에는 이형범의 이름과 함께 그의 등장 영상이 펼쳐졌다.
이어 하나둘 마운드로 걸음을 한 투수들 사이로 이형범이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선수들은 웃고 울면서 ‘KIA’ 이형범과 마지막 기념 촬영을 했다.
공수에서 아쉬운 경기를 하면서 3-9패를 기록한 이날 이형범은 ‘눈물의 주인공’이 됐다.
KIA는 경기가 끝난 직후 한화와의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투수 이형범을 내주고 내야수 하주석을 받는 조건의 맞트레이드였다.
이형범은 경기 후 감독실에서 트레이드 소식을 들었다.
2023시즌이 끝나고 2차 드래프를 통해 고향팀 유니폼을 입은 이형범은 지난 2년 만족스럽지 못했던 성적을 남겼지만, 올 시즌에는 더 견고한 모습으로 KIA 마운드에 힘을 보탰다.
그는 19경기에서 24이닝을 소화하는 등 전천후 활약을 하면서 3.0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활약 속 두산 시절 마무리로도 역할을 했던 선수라 한화는 기대감으로 이형범을 선택했다. 마운드 보강이 필요했던 한화였던 만큼 이형범에게는 또 다른 기회가 될 전망이지만, 많은 정을 느꼈던 곳이라 이별에 대한 진한 아쉬움은 어쩔 수 없다.
이형범은 “다음에 또 기회가 되면 다시 불러달라고 감독님께 말씀드렸다. 예상을 못해서 그런지 선수단에 인사하는데 슬펐다. KIA에서 자리 잡나 싶었는데 정이 많이 들었고, 워낙 친해진 사람들도 많아져서 마음이 그랬다”며 “KIA는 정이 많은 팀으로 남을 것 같다. 선수들도 정이 많고, 끈끈한 게 많았던 같다. 그래서 떠나는 게 서운하기도 하고, 고향팀이라 더 잘하고 싶은 마음도 컸다. 동료들이 애써 웃으면서 좋은 이야기를 해주는 데 시라카와가 울었다. 시라카와 우는 것 보고 나도 울컥했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NC와 두산을 거쳐 고향팀에서 좋은 시즌을 보냈던 상황이라 작별의 아쉬움은 크지만 그는 자신을 불러준 팀에서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는 각오다.
이형범은 “한화도 좋은 팀이고 마음 굳게 먹고 잘 해보겠다. 한화에서 어떻게 평가할지 모르겠지만 좋게 평가해주시니까 나를 찾으셨다고 생각한다. 가서 기회를 잘 잡야할 것 같다”며 “좋은 기회로 가니까 한화에서 한화를 위해서 뛰겠다. 올해 부상 없이 시즌을 끝내는 게 내 목표였기 때문에 그 목표를 이루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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