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8일 앞두고 '빅딜’ 현실로···하주석, 한화 떠나 KIA 유니폼 입는다

김은진 기자 2026. 7. 23.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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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팬들에게 ‘애증의 선수’…우완 불펜 이형범과 1 대 1 트레이드
붕괴된 불펜 보강 기대…KIA는 젊은 선수 위주인 내야 전력 확충


마감 시한 8일을 남겨놓고 큰 트레이드가 나왔다. 한화 내야수 하주석(32·왼쪽 사진)이 KIA 유니폼을 입는다. KIA와 한화는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3연전을 마치고 일대일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하주석이 KIA로 가고, KIA의 우완 불펜 투수 이형범(32·오른쪽)이 한화로 이동한다.

양 팀은 지난 21일부터 광주에서 3연전을 치렀다. 첫날 논의에 돌입해 카드를 맞추기 시작했고 이날 경기 도중 양 구단 간 최종 합의가 이뤄졌다.

KIA는 내야 보강을 원하는 현장 요청에 적극적으로 움직였고, 함께 카드를 맞춘 한화는 하주석에게 새출발 기회를 주면서 불펜을 보완했다.

한화 팬들에게 애증의 선수인 하주석의 이동이 핵심이다.

2012년 1라운드 1순위로 한화에 입단해 대형 내야수로 성장하기를 기대받았던 하주석은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1군 주전으로 컸지만 우여곡절을 겪었다. 한화가 2020년 시즌을 마치고 베테랑들을 대거 방출해 선수단을 개혁하면서 하주석은 리더 역할도 맡았으나 오래가지 못했다. 헬멧 투척 사건 등으로 집중 비난을 받았고, 2024년 시즌 종료 뒤 FA 자격을 얻고는 1년 최대 1억1000만원 계약으로 한화에 잔류하는 데 그쳤다.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지만 심기일전해 지난해에는 95경기 305타석에 나가 타율 0.297을 기록하며 일어서는 듯했으나 올시즌에는 5월8일 LG전을 마지막으로 2군에 내려가 1군으로 복귀하지 못하고 있었다. 트레이드 루머의 중심에 있었던 하주석은 결국 KIA로 이동한다.

하주석은 유격수와 2루수 모두 소화할 수 있다. 박찬호가 FA 이적한 뒤 아시아쿼터 제리드 데일을 영입했다가 결국 포기하고 국내 젊은 내야수들에게 유격수를 맡긴 KIA는 하주석을 얻으면서 내야 전력을 확충할 수 있게 됐다.

하주석을 보낸 한화는 내야 포지션 중복을 해소하고, 반대급부로 불펜을 보강할 수 있게 됐다. KIA에서 한화로 옮기는 우완 계투 이형범은 22일까지 19경기에서 24이닝을 던지는 동안 평균자책 3.00으로 준수한 기록을 작성했다. 승부가 결정 난 경기에서 남은 이닝을 책임지는 역할을 주로 하면서 안정적인 투구로 큰 칭찬을 받았다.

마무리 김서현이 심각한 부진으로 이탈하면서 시즌 초반부터 불펜이 붕괴된 한화는 최근에도 확실한 중간계투가 없어 고전하고 있다. 브루스 짐머맨을 영입해 외국인 선발 투수를 교체한 한화는 트레이드로 불펜 역시 보충해 조금 더 힘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광주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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