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필승조’ 든든하다…한국서 활짝 핀 투구

- 야간 경기·무더위 적응 총력
- “맡은 이닝 1점도 허용 않을 것”
“맡겨진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내려오겠습니다.”
롯데 자이언츠의 아시아쿼터 투수 이이무라 쇼타(28)가 남은 경기 목표로 ‘무실점 투구’를 꼽으며 활약을 다짐했다.
롯데는 지난달 아시아쿼터 선수 교야마 마사야를 방출하고, 대만과 일본 실업(사회인) 리그를 거친 우완투수 이이무라를 영입했다. 이이무라는 올해 대만 실업야구 춘계리그에서 29이닝 동안 평균자책점(ERA) 0.93을 기록하며 1위에 오르는 등 안정된 투구를 선보였다.
영입부터 등판까지 속전속결로 진행됐다. 지난달 계약한 직후 10일 동안 불펜투구 구종 점검-퓨처스(2군) 리그 실전 투구-1군 엔트리 등록-1군 데뷔를 차례로 마쳤다. 지난달 27일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 처음 등판한 이이무라는 막강한 LG 타선을 상대로 본인만의 공을 던졌다. 현장에서 ‘금세 적응할 수 있을 것’이란 호평이 나왔다.
공격적인 투구와 안정된 제구를 바탕으로 김태형 감독의 신임을 받은 그는 필승조에 안착했고, 지금까지 등판한 9경기 중 6차례 무실점 호투로 불펜 안정에 힘을 실었다.
이이무라는 KBO리그에 빨리 적응하기 위해 신경 쓴 요소로 ‘밤 경기 적응’을 꼽았다. 또 일본어에 능통한 동료 현도훈과 소통하며 팀에 녹아들었다. 지난 22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만난 그는 “그동안 낮에만 경기를 했기 때문에 밤 경기에 특히 신경 써 컨디션 관리를 했다”며 “현도훈과 대화하며 불펜 투수로서 마음가짐과 준비 등에 대해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한국에 적응하려는 노력도 적극적으로 한다. 선수단에서 ‘수고했습니다’ ‘맛있어요’ ‘괜찮아’ 등 한국말을 두루 배우고 있다. 부산 음식 낙곱새를 좋아하는 가네무라 사토루 투수 총괄 코치와 함께 낙곱새를 먹으러 가기도 했다. 이이무라는 “가네무라 코치께서 그때 ‘변화구 제구가 잘 되고 있으니 자신감을 가져라’는 조언을 해주셨다”고 떠올렸다.
포수들과 좋은 호흡을 유지하는 데도 특별히 노력한다. “경기 전후로 투구 내용에 대해 포수와 끊임없이 이야기하고 있다. 타자 반응을 보고 스스로 공을 결정하기도 하고, KBO리그에서 더 오랜 기간 뛴 포수들을 따라가기도 한다”고 그는 설명했다.
후반기 최대 변수인 무더위와 피로 누적을 잘 다스리는 자신만의 관리법도 밝혔다. 이이무라는 “수면을 항상 신경 쓰고, 일찍 나와 몸 상태를 확인한 뒤 훈련에 돌입한다”고 설명했다. 필승조 책무를 함께 맡은 최준용 김원중과 ‘잘 막고 내려오자’며 자주 격려의 말을 나누기도 한다.
끝으로 이이무라는 직구·변화구 상관없이 스트라이크 존 낮은 곳을 공략해 타자들의 땅볼을 유도하는 것을 자신의 강점으로 꼽았다.
그는 “맡은 이닝은 무실점으로 막고 내려온다는 각오로 임할 것”이라며 “마운드에 오르면 ‘이번 이닝 무실점으로 끝나겠구나’라는 생각이 드는 투수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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