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9년까지 솔드아웃"…OCI홀딩스, 2Q영업익 1081억 찍고 증설 승부수

민지형 기자 2026. 7. 23.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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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 매출 1조231억원, 3분기째 흑자
이우현 회장 "섹션232 발표되면 불확실성 해소"
OCI홀딩스 이우현 회장. 사진=뉴스1

OCI홀딩스는 23일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231억원, 영업이익 1080억원, 당기순이익 60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14.7%, 전년 동기 대비 31.8% 늘었고, 영업이익은 전분기(108억원)의 10배 수준으로 뛰며 전년 동기 803억원 적자에서 반전됐다.

미국 태양광 프로젝트 수익화 덕분에 3분기째 영업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지난해 미국 관세 등 정책 불확실성으로 말레이시아 OCI테라서스의 폴리실리콘 가동이 중단되며 연간 576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던 것과 비교하면 1년 만의 체질 개선으로 읽힌다.

일등공신은 미국 태양광사업 지주사 OCI엔터프라이즈의 자회사 OCI에너지다. OCI에너지는 2분기 500㎿ 규모 태양광 프로젝트를 매각하며 수익화 성공했다. 텍사스를 중심으로 태양광 3.4GW와 에너지저장장치(ESS) 3.1GW를 합한 총 6.5GW, 29개 프로젝트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어 추가 수익이 대기중이다.

전날(22일) 실적을 발표한 화학 자회사 OCI(지분 45%)도 2분기 매출 5350억원, 영업이익 433억원으로 흑자전환하며 힘을 보탰다. 반도체 소재 회복과 카본케미칼 스프레드 확대가 동력이다.

이우현 회장은 이날 오후 컨퍼런스콜에서 "2028~2029년까지 말레이시아 폴리실리콘, 베트남 웨이퍼는 완전 솔드아웃(주문 완료) 상태"라며 "공급 여력이 전혀 없어 빠른 속도로 증설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총 7만톤으로 늘리는 안이 오늘 이사회에서 승인됐고, 투자 집행을 서두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공지능(AI) 기반 설비 수요에 대응해 연 3만5000t을 추가하는 계획이다. 베트남 웨이퍼 생산법인 네오실리콘 테크놀로지도 2029년까지 단계적 증설로 총 11.5GW 생산능력을 확보하기로 했으며, 이에 준하는 규모의 장기공급계약(LTA)을 최근 체결했다.

미국 태양광 시장에서 중국계 공급망이 배제되면서 말레이시아 폴리실리콘-베트남 웨이퍼-미국 프로젝트로 이어지는 비중국 수직계열화의 희소가치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장은 "미국 내 거의 모든 회사에 품질 통과가 돼 납품을 시작하게 된다"고 말했다.

하반기 최대 변수인 미 무역확장법 232조(섹션232)에 대한 시간표도 나왔다. 이 회장은 "섹션232가 8~9월 초 발표되면 시장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신규 판매가 이뤄질 것"이라며 "이에 따른 가격 상승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적 눈높이도 끌어올렸다. 이 회장은 "3분기는 2분기보다 더 좋은 상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이 회장은 "AI 데이터센터발 전력 수요 증가로 미국 에너지 시장에서 태양광의 성장 모멘텀이 한층 강화되고 있다"며 "차별화된 Non-PFE 경쟁력을 기반으로 태양광 밸류체인 투자를 확대하고 글로벌 공급망 변화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주주환원 측면에서는 2029년까지 5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과 별도 순이익 50% 이상의 총주주환원율 목표, 올해 주당배당금 1000원이 제시돼 있다. OCI홀딩스는 이날 긍정적인 실적 발표 영향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민지형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