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영업익 20% ‘싹둑’ 현대차⋯ 6700억 덮친 파업에 ‘초비상’

천원기 기자 2026. 7. 23.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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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 매출 최대에도 영업익 20% 급감
노조 파업 6700억 차질, 사흘 추가파업
3·4분기 실적 먹구름⋯연간 목표 ‘흔들’
출처=현대차, 현대차 노조. 생성형 인공지능 제작 이미지.

2분기 영업이익이 20% 넘게 깎여나간 현대자동차가 노조의 추가 파업이라는 직격탄을 맞았다. 7월에만 6700억원의 생산 차질을 입은 상황에서 노조가 추가 파업 강행 계획을 공개하는 등 하반기 실적에 짙은 먹구름이 드리웠다.

23일 현대차는 연결 기준 2분기 매출액 49조2153억원, 영업이익 2조8509억원의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늘어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부품 협력사 화재와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 원자재 가격 상승 여파로 같은 기간 20.8%나 급감했다. 16%대 감소를 예상했던 증권가 전망치보다도 훨씬 큰 폭이다. 영업이익률도 5.8%로 후퇴했고, 당기순이익은 11.2% 줄어든 2조8880억원에 그쳤다. 글로벌 도매 판매량도 생산 차질 여파를 이기지 못하고 6.9% 줄어든 99만1885대에 머물렀다.

무엇보다 ‘어닝 쇼크’를 만회해야 할 3분기에도 노조 파업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 더 큰 문제다. 현대차 노조는 이날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소집하고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사흘간 매일 4시간씩 추가 부분파업에 나서기로 했다. 차기 쟁대위가 내달 11일로 예정된 만큼 8월 초 여름휴가 등을 고려하면 생산 차질은 예상을 넘어설 것으로 우려된다.

이달 노조의 36시간 부분파업으로 현대차는 1만5000여대의 생산 차질을 떠안았다. 6700억원대의 생산·매출 차질이 이달에만 발생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2분기 실적에는 이달 파업 피해 규모는 반영도 되지 않았다”며 “이미 하반기 실적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 노조의 강경 투쟁으로 연간 가이던스 달성 여부마저 불투명해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사측은 신형 그랜저와 아반떼 등을 앞세워 상반기 물량 손실을 만회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 2분기에는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일시적 부품 공급 차질 이슈 등 부정적인 경영환경을 겪었으나, 향후에는 다양한 파워트레인 운영과 지역 맞춤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시장 수요에 더욱 탄력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