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빅테크와 ‘AI 서버용 MLCC’ 3000억원 규모 공급 계약

최지원 기자 2026. 7. 23.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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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가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약 3000억 원 규모의 인공지능(AI) 서버용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최근 AI 데이터센터 수요가 늘어나며 전기를 저장했다가 반도체에 안정적인 전기를 흘려보내는 등 일종의 ‘댐’ 역할을 하는 MLCC의 수요도 덩달아 급증하고 있다.

23일 삼성전기는 글로벌 대형기업과 약 3000억 원 규모의 AI 서버용 MLCC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계약기간은 2027년 1월부터 12월까지 1년간이다. AI 데이터센터 수요가 급증하며 고사양의 MLCC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AI 서버 랙(선반) 한 대에는 일반 서버 대비 약 10배 이상인 60만 개의 MLCC가 탑재되기 때문.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삼성전기의 BB(수주 대비 출하) 비율은 1.31을 기록했다. 공급에 비해 수요가 1.3배 가량 많다는 의미다. 경쟁사인 일본 무라타와 다이요유덴도 각각 1.3, 1.25를 기록했다.

삼성전기는 앞서 올해 6월에도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4500억 원 규모의 AI 서버용 MLCC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이번 계약과 동일하게 2027년 1년간이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전기는 AI 서버용 MLCC 시장에서 4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하며, 글로벌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장덕현 삼성전자 사장은 “이번 계약은 삼성전기 MLCC가 AI 인프라의 핵심 부품으로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차세대 선단 제품 개발과 안정적인 공급체계를 구축해 AI 부품 시장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했다.

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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