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AI 투자 확대, 삼성전자 최대 수혜주”... 구글은 주가 하락

채제우 기자 2026. 7. 23.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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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뉴스1

KB증권이 삼성전자가 구글의 AI(인공지능) 투자 확대의 최대 수혜주라며 목표 주가로 60만원을 유지했다. 지난 22일 기준 26만500원을 기록하고 있는 삼성전자 주가가 2배 넘게 뛰어오를 수 있다는 얘기다.

◇“삼성전자는 구글 AI 생태계 최대 수혜주”

23일 KB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는 구글의 메모리 공급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어, 구글 AI 생태계 최대 수혜주로 평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올해 3분기 삼성전자의 구글향 메모리 공급은 서버 메모리 수요의 50%, HBM(고대역폭 메모리)은 80%로 추정된다“며 ”구글을 포함한 미국 빅테크 업체들은 ‘AI 과소 투자가 과잉 투자보다 위험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내년까지 외부 데이터센터 사업자의 임대료를 보증하는 방식으로 AI 인프라를 선점할 것”이라고 했다. 현재 삼성전자의 공급 비율이 유지되거나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반도체주의 주가를 견인해 온 ‘메모리 부족’도 계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김 본부장은 “HBM4 생산 확대와 2028년 상반기 HBM4E 양산으로 범용 D램 생산의 구조적 제약이 장기간 불가피하다“며 ”올해 하반기부터 장기 공급 계약(LTA) 비율이 확대되는 가운데 3분기 메모리 가격은 최소 30% 이상 상승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D램 웨이퍼 생산 능력에서 HBM 비율이 올해 15%에서 내년 34%까지 확대되면서 신규 생산능력 대부분 HBM에 집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모리 가격 상승, 장기 공급 계약 확대 등에 힘입어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도 이어질 전망이다. 김 본부장은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43%, 805% 증가하며 3개 분기 연속 어닝 서프라이즈가 기대된다”며 “하반기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7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글 로고 / 연합뉴스

◇빅테크 AI 투자 비용 부담 우려도

다만, 시장 일각에선 반도체주의 실적을 뒷받침하는 빅테크의 막대한 AI 투자가 언제까지 계속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있다. 실제로 구글은 지난 22일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막대한 AI 투자 규모가 공개됐지만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이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됐다.

이날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2분기 매출 1198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늘어난 데다 시장 예상치 1171억달러를 웃돌았다. 특히 클라우드 사업 부문 매출이 248억달러로 시장 예상(224억6000만달러)을 크게 넘어섰다.

알파벳의 2분기 자본 지출(CAPEX)도 449억2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441억5000만달러)를 넘어섰다. AI 사업 확장이 계속되고 있다는 신호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잉여현금흐름이 ‘-59억달러’를 기록한 점에 주목했다. 투자 비용이 급증한 탓에 기업 재무에 부담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에 이날 알파벳 주가도 1.46% 내린 342.09달러에 마감했다.

한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빅테크가 AI 투자를 위해 막대한 회사채를 발행하는 등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는 건 사실”이라며 “이로 인해 AI 투자 성장세가 꺾이거나 우려가 확산되면 그동안 수혜를 누린 반도체주들의 주가도 덩달아 하방 압력이 생길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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