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호르무즈·홍해 '이중 리스크'…6주 만 최고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격화되고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해상 운송을 위협하면서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편 친이란 예멘 후티 반군은 홍해 남단의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과하는 사우디아라비아산 원유 운반선을 공격하겠다고 위협하며 사우디에 대한 해상 봉쇄를 선언했다.
홍해 남단의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이달 초 미국과 이란 간 휴전이 붕괴된 이후 호르무즈 해협 통행량이 다시 크게 줄면서 사우디 원유 수출의 중요 항로로 부상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ChatGPT]](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7/23/552793-3X9zu64/20260723083441682duqx.png)
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격화되고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해상 운송을 위협하면서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국제유가는 6월11일 이후 최고치로 마감했다.
22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2.49달러(2.95%) 상승한 배럴당 86.8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9월물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3.06달러(3.36%) 오른 배럴당 94.07달러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95.47달러까지 오르며 약 6주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브렌트유의 3개월물 스프레드는 배럴당 9.26달러로 확대돼 5월22일 이후 가장 큰 폭의 백워데이션을 나타냈다.
백워데이션은 단기 원유 가격이 장기 원유 가격보다 높은 상태를 의미하며 일반적으로 단기 공급이 빠듯하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미군은 이날 이란을 상대로 11일 연속 야간 공습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공습은 쿠웨이트군이 이란 드론을 요격하고 있다고 발표한 직후 이뤄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을 공격할 때마다 다리나 발전소 한 곳을 폭격해 파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 혁명수비대 대변인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 남쪽 항로에 기뢰가 설치돼 있다"며 해운업계에 경고했다.
한편 친이란 예멘 후티 반군은 홍해 남단의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과하는 사우디아라비아산 원유 운반선을 공격하겠다고 위협하며 사우디에 대한 해상 봉쇄를 선언했다.
유럽연합(EU) 해군 임무단 '아스피데스'는 22일 이스라엘, 미국 또는 사우디와 연관된 선박은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 위험이 높다며 홍해와 아덴만 항해를 피할 것을 권고했다.
팀 워터러 KCM 트레이드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에너지 시장은 이제 호르무즈 해협과 바브엘만데브 해협이라는 두 개의 핵심 해협을 동시에 우려하고 있다"며 "트레이더들은 홍해를 통과하는 선박 운항 규모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해 남단의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이달 초 미국과 이란 간 휴전이 붕괴된 이후 호르무즈 해협 통행량이 다시 크게 줄면서 사우디 원유 수출의 중요 항로로 부상했다.
후티 반군의 사우디 원유 수출 봉쇄 위협 이후 홍해를 항해하던 유조선 5척은 이날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우회했다.
겔버 앤드 어소시에이츠는 보고서를 통해 "분쟁 격화와 홍해의 안보 위험으로 상선과 유조선이 항로를 변경하면서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후티의 위협에 대응해 아시아 정유사들은 사우디 홍해 연안 얀부항에서 출발한 원유를 수에즈 운하를 거쳐 아프리카를 우회하는 방식으로 운송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거래 플랫폼 나가닷컴의 프랭크 발바움 시장 애널리스트는 "후티의 위협으로 유조선들이 우회하면서 실물 원유 시장과 사우디 수출에 추가 부담이 생길 수 있으며, 이는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신아일보] 권이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