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바닥, 메가팩·옵티머스 양산 소식 없어...테슬라 급락
정규시장 1.3% 하락 후 시간 외 거래 4% 넘게 추락
“사이버캡, 테슬라 세미, 메가팩, 옵티머스 양산 내용 빠져”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가 인공지능(AI) 투자로 현금이 바닥나고 실적도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올해 대량 양산을 예고했던 신제품과 휴머노이드인 옵티머스 소식이 보이지 않으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테슬라는 22일(현지 시간) 2분기(4~6월) 매출이 282억 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집계치인 263억 2000만 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매출은 예상치를 뛰어넘었으나 순이익에서는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냈다. 테슬라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0.33달러로 예상치인 0.50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테슬라는 정규시장에서 1.30% 하락한 뒤 시간 외 거래에서 4.45% 급락 중이다.
특히 2분기에 10억 9000만 달러의 현금을 소진하면서 2년여 만에 처음으로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전기차 중심 사업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AI와 로봇에 대규모 투자에 나선 여파다.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투자액을 지난해(85억 3000만 달러) 3배인 250억 달러로 제시했지만 실제로는 투자액이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까지 보이고 있다. 테슬라는 2분기에 58억 달러의 자본지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예상치인 62억 달러에 미치지 못하는 금액이다. 현재 추세라면 올해 약 170억 달러를 지출하게 되는데 이는 당초 제시액에 턱없이 모자라는 수치다. 프랭클린 템플턴의 AI 및 디지털 자산 솔루션 책임자인 맥스 고크만은 “테슬라는 AI에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하는 몇 안 되는 기업 중 하나인데 AI 투자가 적다는 것은 의아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테슬라가 핵심 수익원인 자동차보다는 테슬라의 AI 기반 자율주행 기술과 로봇 기술에 더 큰 기대를 걸고 있지만 사업 전환이 뜻대로 되지 않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인베스팅닷컴 수석 분석가인 토마스 몬테이로는 테슬라의 현금 소진 속도가 악화됨에 따라 최근 자본 지출 속도를 유지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테슬라 프리미엄 대부분이 미래 가치에 기반하는 점을 고려할 때 테슬라가 투자하는 모든 자본 지출은 1년 전보다 훨씬 더 엄격하게 평가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테슬라의 신제품 양산 소식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으면서 투자자 우려는 증폭되고 있다. 테크크런치는 이날 공개된 2분기 주주서한을 인용해 테슬라가 사이버캡, 테슬라 세미, 메가팩 3 상용 에너지저장솔루션 등 최신 제품 3종의 올해 대량 생산 계획이 빠졌다면서 옵티머스 로봇의 양산 언급도 삭제됐다고 지적했다. 테슬라는 이날 사이버캡과 테슬라 세미트럭의 대량 생산을 시작하기 위해 배터리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대형 저장시설인 메가팩 대량 생산을 연기한 이유, 옵티머스 관련 차질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테슬라는 서한에서 올해 초 텍사스주 오스틴 공장에서 첫 번째 사이버캡 양산을 시작했으나 세미트럭과 옵티머스의 생산 라인은 아직 구축 단계라고 밝혔다. 테슬라는 지난 1월까지만 해도 사이버캡, 세미트럭, 메가팩 3가 올해 안에 대량 생산에 돌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실리콘밸리=김창영 특파원 kcy@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제는 일한 만큼 돈 받는다…‘공짜 야근’ 사라지고 보상받는 공무원
- 靑 “이 대통령, 17억 근저당 이자 받지 않기로 해”
- “옆사람과 허벅지 접촉 싫었는데” ‘최악의 좌석’ 없앴다…가운데 좌석 비운 이코노미석 공
- 제주도 여행 가기로 했는데 어쩌나…치사율 50%, 올해 첫 발견된 ‘이 병’
- 잠들기 오래 걸리고, 새벽에 꼭 눈 떠지는 사람…“저녁 먹는 시간 바꿔라” 연구결과 나왔다
- 올해 여름휴가, ‘이날’ 우르르 몰린다…최고 인기 국내 여행지는 ‘반전’
- “여보, 설거지 좀 해” 혈압 올리는 잔소리? 알고보니…암 사망 위험 12% 낮춰
- ‘30만전자’ 깨지자 개미들 식겁했는데…“매수 기회, 60만원 간다” 증권사 전망
- “자기야, 오늘은 산책만 할까”…데이트 1번에 30만원 넘자 美 Z세대 달라졌다
- “밤마다 봤는데 어쩌나”…TV 많이 본 중년층, 20년 뒤 뇌 사진 보니 ‘깜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