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 만에 '완진'…주민들은 여전히 대피소에

윤나라 기자 2026. 7. 23. 06:15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인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난 불이 어젯밤(22일) 완전히 꺼졌습니다. 나흘만인데, 연기와 분진 때문에 주민들은 여전히 대피소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소방본부는 어젯밤 8시 35분쯤 인천 석남동 쿠팡32물류센터에서 발생한 화재를 완전히 진화했다고 밝혔습니다.

화재가 발생한 지 나흘, 109시간 40여분 만입니다.

이번 화재로 물류센터 내부에 있던 직원 등 121명이 자력으로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진화 과정에서 소방대원 2명이 연기흡입과 탈진으로 병원치료를 받았습니다.

지난 18일 아침 6시 54분쯤 지상 8층, 연면적 29만 9천㎡ 규모의 쿠팡 물류센터 6층에서 시작된 화재는 물류센터 상층부로 확산했습니다.

소방당국은 물류센터 내부에 보관 중인 다량의 가연성 물질과 복잡한 건물 구조로 인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다, 61시간 만인 지난 20일 밤 8시 초기 진화에 성공하고 잔불 정리작업을 해왔습니다.

소방당국은 특히 불이 난 6층 바로 아래인 5층과 4층에 리튬 배터리를 장착한 로봇 수백 대가 있어 불이 옮겨 붙지 않도록 하는데 주력해왔습니다.

인근 초등학교와 중학교 등 대피소 3곳에는 여전히 200명이 넘는 주민들이 대피해 있습니다.

집 안에 들어찬 연기와 분진, 또 불길이 살아날 수 있다는 걱정에 주민들은 귀가 대신 대피소를 선택했습니다.

[양순례/대피소 주민 : 집에 매캐한 냄새가 쌓여 있잖아요. (목에) 고춧가루 뿌려놓은 것처럼, 덴 것처럼 화끈거리고 기침 나고. 따갑고 막 그래요. 아파요.]

[대피소 주민 : (집에 있으면) 불안하니까 하루에 잠을 딱 두 시간 정도밖에 못 자겠더라고요. 밖에 가서 왔다갔다 하면서 점검을 하게 되더라고요.]

주민들의 귀가가 늦어지면서 인천 서해구청은 대피소 운영을 당분간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영상편집 : 최혜란)

윤나라 기자 invictus@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