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한국 축구 개혁 필요” 소신 발언→은퇴 고민 솔직 고백(유퀴즈)

전 국가대표팀 주장이자 베테랑 축구선수 기성용이 한국 축구를 향한 날카로운 소신 발언부터 은퇴에 대한 속내를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22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동서지간인 배우 김강우와 축구선수 기성용이 방송 최초로 동반 출연해 유쾌하고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과거 대표팀 주장을 맡으며 월드컵 무대를 누볐던 기성용에게 2026 북중미 월드컵 관련 질문이 전해졌다.

기성용은 ”저도 경기장 안에 있을 때는 부담감도 심하고 힘들었는데, 경기장 밖에서 보니까 ‘이래서 사람들이 월드컵을 재밌게 보는구나’라는 걸 느꼈다“라며 ”제가 한국에 돌아올 때까지만 해도 선수들과 만나서 힘도 많이 주고 왔는데 이렇게 끝나버리니까 많이 안타깝기도 하고 국민들이 실망하는 부분이 이해도 된다. 앞으로 한국 축구가 많이 개혁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이어 “대표팀이란 곳은 한 나라를 대표하는 곳이기 때문에 책임감을 훨씬 더 많이 느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번에는 이 모든 것들이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이 들었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한번 배워보고 싶다, 저런 길을 가보고 싶다’라고 느낄 만한 롤모델이 우리나라엔 없다는 게 특히 아쉬운 것 같다. 그래서 자기반성부터 하게 되더라. ‘그럼 나는 한국 축구를 위해 무엇을 했나? 아무것도 안 하면서 비판할 자격이 있나?’ 그러면서 많은 생각이 든다”라며 깊은 고찰을 전했다.

또한 팀 내 최고참이 된 현재, 매일이 마지막 경기라는 생각으로 피치 위에 선다는 기성용은 은퇴에 대한 솔직한 심경도 밝혔다.
그는 “은퇴를 고민할 수밖에 없는 나이고, 결과가 안 좋으면 처음 화살을 맞는 게 베테랑 선수이지 않나. ‘이제 그만할 때 되지 않았냐’라는 편견과 싸우는 게 쉽지 않은 것 같다”라며 “사실 몇 년 전부터 은퇴에 관한 생각이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축구는 너무 좋고, 아직도 많이 사랑하기 때문에 그 마음이 왔다 갔다 고민하고 있다”라고 고백했다.
마지막으로 기성용은 현재 활약 중인 포항 스틸러스 감독을 향한 감사함도 잊지 않았다. 그는 “감독님은 저의 연약한 부분을 보듬어 주셔서 그 부분에 힘이 많이 되는 것 같다. ‘아직 할 수 있다, 너는 팀에 필요한 선수고 너의 장점을 뽑아서 쓸 수 있다’라고 해주신다”라며 “은퇴를 하고 나면 새로운 목표를 어떻게 세울까 하는 고민도 있지만, 지금은 시즌이 4개월 정도 남았다. 4개월 동안 잘해보자는 마음으로 뛰고 있다”라며 현역 선수로서의 남다른 애착과 열정을 드러냈다.
이슬기 기자 lees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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