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곡갱이산' 언급하자 돌변하는 이란…11일째 교전

중동을 관할하는 미군 중부사령부는 SNS에 "현지시간 21일 오후 7시 이란 내 군사 목표물에 대한 공습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군의 이번 공격은 이란의 군사 작전센터, 해상 전력, 항공기 격납고, 드론 보관 시설, 군사 물류 인프라 등을 표적으로 삼았습니다.
이란도 가만있지 않고 있습니다.
이란 국영 매체에 따르면 이란 측도 이날 미사일과 드론 등을 동원해 중동 내 미군 기지들에 반격을 가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군은 전날 밤 요르단 내 군사 기지를 겨냥해 드론 공격을 단행했는데, 이 기지는 최근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미군 3명이 사망한 곳입니다.
미국과 이란의 교전은 해협 통제권을 주장하는 이란이 자국 허가를 받지 않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는 선박들을 잇달아 공격하면서 시작됐습니다.
미국이 이란에 공습을 가하면 이란도 반격하면서 보복의 악순환이 반복되는 중인데, 최근에는 군사 시설을 넘어 민간 인프라도 타격해 전면전 확대 위험도 커지고 있습니다.
그러자 파키스탄을 비롯한 중재국들은 휴전의 불씨를 되살리려 외교적 노력을 지속 중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이 이란의 비밀 지하 핵시설 공습을 언급하자 이란이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이란의 비밀 핵시설로 추정되는 '곡괭이 산'(쿠에 코랑)을 조만간 타격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이란군 측은 "미국이 핵시설을 공격하면 중동 내 모든 미국 자산을 타격하겠다"고 경고하면서 확전 공포를 더욱 키웠습니다.
동시에 이란 정부는 미국이 비밀 지하 핵시설로 지목한 '곡괭이산' 지역에 대해 "해당 지역에서 어떠한 핵 관련 활동도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곡괭이산'은 이란 중부 나탄즈 핵시설 인근 자그로스산맥 지하 깊숙한 곳에 건설 중인 요새화된 시설입니다.
2020년 나탄즈 지상 시설이 폭발로 파괴된 후 건설이 시작된 곡괭이산은 화강암 암반 80~100m 아래에 있습니다.
이 때문에 미국의 가장 강력한 벙커버스터 폭탄으로도 파괴가 어려울 것이란 평가가 나옵니다.
서방 정보기관들은 이란이 이곳에 미신고 우라늄 농축 시설을 비밀리에 건설하고 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에 이란은 2020년 건설 시작 당시부터 원심분리기 조립 공장일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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