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고, 반성 않고 여전히 "(스타벅스) 가야지" 조롱

김근현 기자 2026. 7. 22. 18:1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 서울=한스경제 김근현 기자 |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구호를 외쳐 논란을 빚었던 서울 배재고등학교에서 재발 방지를 위한 민주시민 교육이 진행됐으나, 현장에서는 대다수 학생이 여전히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스타벅스) 가야지 가야지" 라며 오히려 조롱을 이어가고 있다는 내부 증언이 나왔다.

21일 배재고 학생 A씨는 학생신문 '토끼풀'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학교에서 열린 교육 상황을 전하며 "30명이 넘는 학급 학생 중 나를 포함해 단 2명을 제외하고는 전부 잠을 자는 등 불성실한 태도를 보였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문제의식 받아 들이지 않는 배재고 학생들
일베식 장난으로 치부... 잘못 없다는 학생 주장도
배재고 야구부는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행위로 논란이 됐다. /연합뉴스

| 서울=한스경제 김근현 기자 |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구호를 외쳐 논란을 빚었던 서울 배재고등학교에서 재발 방지를 위한 민주시민 교육이 진행됐으나, 현장에서는 대다수 학생이 여전히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스타벅스) 가야지 가야지" 라며 오히려 조롱을 이어가고 있다는 내부 증언이 나왔다.

21일 배재고 학생 A씨는 학생신문 '토끼풀'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학교에서 열린 교육 상황을 전하며 "30명이 넘는 학급 학생 중 나를 포함해 단 2명을 제외하고는 전부 잠을 자는 등 불성실한 태도를 보였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9일과 13일, 15일 등 세 차례에 걸쳐 배재고 전교생을 대상으로 학급별 2시간씩 민주시민 교육을 실시했다. 지난 14일에는 군사정권 시절 10년 이상 옥고를 치른 5선 의원 출신의 이재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특강도 개최됐다.

A씨는 "이재오 이사장이 강연 전 '자도 상관없지만 들을 학생은 확실히 들으라'고 말하자 대부분의 학생이 자기 시작했다"며 교육 프로그램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특히 이번 교육이 사건의 본질인 '혐오 표현'의 문제점을 제대로 짚어내지 못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A씨는 "교육이 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사실 전달에만 치중했을 뿐, 어떤 혐오 표현이 존재하고 그것이 왜 문제가 되는지, 표현에 담긴 위험성과 맥락은 다루지 않았다"며 "중요한 것은 역사를 해석하고 바라보는 학생들의 태도 변화"라고 지적했다.

학교 내부에서는 정치적·역사적 맥락을 알면서도 혐오 표현을 일종의 유희나 '놀이 문화'로 소비하는 분위기가 팽배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학생의 70%가량이 특정 온라인 커뮤니티(일베) 성향의 장난을 치고, 동조하지 않으면 소외되는 동래 문화가 강하다"며 "학교 차원의 위기의식은 커녕 사석에서 논란이 된 표현을 농담으로 재사용하거나 '우리가 무엇을 잘못했느냐'고 반응하는 극단적인 모습도 있다"고 전했다.

이번 논란은 지난달 29일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경기 도중 배재고 야구부원들이 상대 팀인 광주제일고 선수들을 향해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 등 5·18 민주화운동을 비하하는 구호를 외치면서 수면 위로 올랐다.

사태 직후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는 배재고 야구부에 전국대회 6개월 출전정지 중징계를 내렸으나, 이후 재심의를 거쳐 출전정지 기간을 1개월로 감경한 바 있다.

Copyright © 한스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