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유니폼으로 '걸레질' 이노냥 "밈이라 생각했는데…" 사과문 [MD이슈] (전문)

이승길 기자 2026. 7. 22.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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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서 '눈 찢기' 인종차별 피해 입었던 유튜버 이노냥
이번에는 본인이 메시 비하 영상
"누군가를 비하·증오 목적 아냐" 사과문 게시
이노냥 / 유튜브, 소셜미디어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현장에서 멕시코 관중으로부터 인종차별 피해를 당해 전 세계의 응원을 받았던 유튜버 이노냥(본명 윤수진)이 아르헨티나 축구 대표팀과 리오넬 메시를 조롱하는 영상을 공개했다가 거센 비판을 받고 결국 사과했다.

구독자 665만 명을 보유한 이노냥은 지난 2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아르헨티나 국가대표이자 세계적인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를 비하하는 취지의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이노냥은 메시의 이름과 등번호 10번이 적힌 아르헨티나 유니폼을 신발장 앞에 발 매트처럼 깔아놓고 발로 밟거나, 창문과 거실 바닥을 닦는 등 청소용 걸레처럼 사용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이는 최근 종료된 2026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에서 스페인에 0-1로 패한 뒤 일부 선수들이 난투극을 벌여 논란이 된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겨냥한 콘텐츠로 해석된다.

해당 영상이 공개되자 다수의 축구 팬들과 네티즌들은 "상대 국가와 특정 선수를 모욕하는 무례하고 과도한 행위"라며 거세게 비판했다. 특히 불과 한 달 전 본인이 인종차별 피해를 당해 FIFA의 공식 초청까지 받았던 인물이 타국 선수를 비하하는 콘텐츠를 제작한 것은 명백한 모순이라는 지적이 잇따랐다.

앞서 이노냥은 지난달 한국과 체코의 조별리그 1차전 경기 현장에서 응원 영상을 찍던 중 뒤편 멕시코 관중에게 '눈 찢기' 인종차별을 당했음을 밝힌 바 있다. 당시 FIFA는 가해 관중의 입장권 계정을 차단했고, '세계 혐오 표현 대응의 날' 행사에 이노냥을 공식 초청해 인종차별 반대 메시지를 전파하기도 했다.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자 이노냥은 22일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 사과문을 올리고 고개를 숙였다.

이노냥은 "최근 제가 올린 영상으로 불편함을 느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평소 여러 나라의 문화와 코미디 밈을 주제로 콘텐츠를 만들다 보니 이번 영상 역시 하나의 밈이라 생각하고 제작했으나,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민감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내용임을 알게 됐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누군가를 비하하거나 증오하려는 의도는 없었지만 결과적으로 불편함을 드렸고 더 신중했어야 했다"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콘텐츠를 제작할 때 표현이나 문화적 배경까지 더욱 꼼꼼하게 살피고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거듭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하 이노냥 전문.

안녕하세요.

이노냥 채널을 운영하는 윤수진입니다.

최근 제가 올린 영상으로 불편함을 느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저는 평소 여러 나라의 문화와 코미디 밈을 주제로 콘텐츠를 만들고 있습니다.

이번 영상도 하나의 밈 콘텐츠라고 생각하고 제작했지만 영상을 보신 많은 분들의 의견을 보며,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민감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내용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누군가를 비하하거나 증오하는 의미를 담아 영상을 만든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불편함을 드렸고, 그 부분은 제가 더 신중했어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콘텐츠를 만들 때 표현이나 문화적 배경까지 더 꼼꼼하게 생각하겠습니다.

저는 많이 부족한 사람입니다.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불편함을 느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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