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출발 4천여 세계청년들 중·러 거쳐 한국오나..교황에 유흥식 추기경 파격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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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4000여명의 천주교 신자 청년들이 로마 바티칸에서 열차를 타고 출발해 중국과 러시아를 거쳐 한국에 입국하는 방안이 논의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내년에 한국에서 열리는 천주교 세계청년대회는 유 추기경이 수년전 교황에게 차기 대회를 한국에서 개최해달라고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교황은 유 추기경에게 한국에서 세계청년대회를 개최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해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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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7월 말부터 8월초까지 한국에서 개최되는 천주교 최대행사인 세계청년대회에 4000여명의 청년들이 로마에서 열차로 출발해 중국과 러시아에 도착한 뒤 육로나 해상으로 한국에 입국하는 대장정이다.
유 추기경은 "교황님은 처음 듣는 이야기였다. 다소 엉뚱하게 들릴 수도 있었겠지만 한편으로는 매우 창의적인 제안으로 받아들이셨을 것"이라고 회고했다.
그는 "성 베드로 광장에서 교황님께서 4천~5천 명의 젊은이들을 축복해 주신 뒤, 그 가운데 약 2천 명은 기차를 타고 로마에서 베이징까지 이동하고, 다른 2천 명은 블라디보스토크를 거쳐 육로로 한국에 오는 것이다. 육로가 어렵다면 배를 이용해도 된다"고 말했다.
유 추기경은 "그렇게 순교 정신을 되새기고, 젊은이들이 함께 평화와 화합을 실천하며 한국에 모인다면 엄청난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그러자 교황은 유 추기경을 바라보며 기도를 많이 하라고 했다는 것이다.
내년에 한국에서 열리는 천주교 세계청년대회는 유 추기경이 수년전 교황에게 차기 대회를 한국에서 개최해달라고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교황은 유 추기경에게 한국에서 세계청년대회를 개최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해보라고 했다. 이에 유 추기경은 교황에게 "한국은 분단국가다. 비무장지대는 155마일이다. 만약 전세계 젊은이들이 평화와 화해를 마음에 새기면서 동쪽에서 서쪽까지 인간띠를 만든다면 약 30만~35만명이면 가능하다"고 했다.
유 추기경은 "몇 달 동안 사전 준비를 거쳐 결국 이번 세계청년대회 유치가 이루어졌다"면서 "저 역시 한편으로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내년에 교황이 한국에 오는 것은 한반도에 평화의 큰 축복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 장관은 "정치적인 의미를 다 떠나서 세계 청소년들이 모이는데 북쪽의 청소년들도 함께 할 수 있게 되기를 소망을 한다"면서 "남북 간의 신뢰 회복을 위해서 좋은 분위기 속에서 세계청년대회가 아주 성공적으로 되도록 돕겠다"고 화답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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