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해상 원전 승부...삼성중공업, 美 원전 설계사와 FSMR 맞손

이혜미 기자 2026. 7. 22.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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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S&L과 범용 부유식 SMR 표준 플랫폼 공동 개발
개념설계 넘어 상용화 속도...미국 시장 공략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확대에 해상 원전 주목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김경희 삼성중공업 미래사업본부장(왼쪽)과 시벤 술카(Shiven Sulkar) 사전트앤런디 최고원전책임자가 상호우선협력 양해각서(MOU) 체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 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글로벌 원전 설계 기업과 손잡고 부유식 소형모듈원전(FSMR) 상용화에 속도를 낸다. 지난해 개념설계를 마친 데 이어 범용 플랫폼 개발과 사업화 협력에 나서면서 차세대 해상 에너지 시장 선점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삼성중공업은 미국 원전 설계·엔지니어링 기업인 사전트 앤 런디(Sargent & Lundy·S&L)와 범용 FSMR 표준 플랫폼 개발을 위한 상호 우선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S&L은 1891년 설립된 원전 설계 전문기업으로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원전 프로젝트를 수행해왔다. 미국 건설 전문지 ENR이 선정한 '2026 원전 플랜트 분야 리딩 기업'에도 이름을 올렸다.

양사는 특정 원자로 노형에 국한되지 않는 범용 FSMR 플랫폼을 공동 개발해 다양한 형태의 원자로를 탑재할 수 있는 표준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개발뿐 아니라 인허가 지원과 건조 계획, 해역 배치 전략 등 사업화 전 과정에서도 협력한다.

◆개념설계 넘어 사업화...AI 전력 수요 겨냥

이번 협력은 삼성중공업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 중인 해상 원전 사업을 한 단계 진전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FSMR은 소형모듈원자로(SMR)를 해상 부유체에 탑재해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 설비다. 육상 부지 확보가 어렵거나 송전망 연결이 제한된 지역에서도 전력을 공급할 수 있어 차세대 에너지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최근 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안정적인 전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부유식 원전이 해안 산업단지와 항만, 도서 지역은 물론 대규모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공급원으로 활용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김경희 삼성중공업 미래사업본부장(부사장)은 "글로벌 원전 설계·엔지니어링의 선두 주자인 S&L과의 협력은 삼성중공업의 FSMR 기술력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차세대성장동력인 FSMR 기술 고도화에 박차를 가해 글로벌 해상 원전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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