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질주에 7100선 회복…올해 20번째 매수 사이드카

코스피가 6% 넘게 급등해 7천선을 되찾으면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미국 빅테크 알파벳의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두고 글로벌 반도체주가 일제히 급등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코스피는 22일 오전 9시 37분 기준 전장보다 5.43% 오른 7114.68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51% 오른 7052.09로 출발한 뒤 상승 폭을 확대하고 있다.
코스피가 장 중 7000선을 넘은 것은 지난 15일 이후 4거래일 만이다.
개장 직후 급등세가 이어지자 개장 6분만에 프로그램 매수호가의 효력을 5분간 정지하는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발동 당시 코스피200선물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5.40% 상승한 1139.30을 기록했다. 올해 코스피시장에서 발동된 40번째 사이드카로, 매수와 매도 사이드카가 각각 20차례씩 발동됐다.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동반 급등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삼성전자는 5.60% 오른 27만3500원에, SK하이닉스는 8.50% 상승한 199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이 장 초반 1조원 넘게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주도하는 가운데 개인과 기관은 동반 순매도하고 있다. 이달 둘째 주까지 3주 연속 코스피 주식을 팔아치웠던 외국인은 지난주 순매수로 돌아선 데 이어 이번 주에도 매수 우위를 이어가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반도체주 강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특히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한국 반도체 수출 호조와 AI 투자 확대 기대 속에 5.21% 상승했다.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도 13.75% 급등한 171.94달러로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미국 빅테크들의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투자심리가 개선된 영향도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알파벳을 시작으로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 아마존 등이 잇달아 실적을 발표하는 가운데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기조가 이어질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반도체 업황 '피크아웃' 우려를 키웠던 AI 투자 둔화 논란이 이번 실적 시즌을 계기로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도체주 매수세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7월 이후 증시 조정이 반도체와 AI를 둘러싼 실적 논란에서 시작된 만큼 이번 알파벳 실적은 AI 수요의 가시성을 재점검하는 첫 번째 이벤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2분기에도 클라우드 사업의 견조한 성장세가 확인된다면 AI 수요가 일시적인 선구매나 공급 부족을 넘어 실제 고객의 사용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반도체를 포함한 증시 전반의 위험선호 심리 개선에 기여할 수 있는 만큼 이번 실적 시즌에는 하이퍼스케일러 업체들의 실적 중요도가 지난 분기보다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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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임민정 기자 forest@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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