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이어 HD현대중공업도 파업 위기…울산 제조업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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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에 이어 HD현대중공업 노조도 파업 위기에 놓이게 됐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중공업지부는 이날 14차 교섭에 들어갔다. 이날 교섭에는 금석호 HD현대중공업 사장과 김동하 노조 지부장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달 상견례 이후 13차례 교섭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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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노동자 사망사고까지…안전관리 개선요구 전달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외국인 노동자들이 지난 15일 울산시청 남문 앞에서 열린 전국금속노동조합 울산지부 총파업 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7/22/552793-3X9zu64/20260722092036511xulm.jpg)
현대자동차에 이어 HD현대중공업 노조도 파업 위기에 놓이게 됐다. 이에 따라 울산 제조업계의 노사 갈등이 확산될 전망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중공업지부는 이날 14차 교섭에 들어갔다. 이날 교섭에는 금석호 HD현대중공업 사장과 김동하 노조 지부장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이번 교섭에서도 사측이 구체적인 임금 및 단체협약 제시안을 내놓지 않을 경우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하는 등 단체행동권 확보 절차에 들어갈 방침이다.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달 상견례 이후 13차례 교섭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기본급 14만9600원과 상여금 100% 인상, 회사 연간 영업이익의 최소 30%를 조합원과 공유하는 성과배분 제도 도입 등을 요구하고 있다. 휴양시설 운영을 위한 경상비 20억원 출연과 통상임금 산입 범위 확대, 정년 연장, 신규 인력 채용도 요구안에 담았다.
노조가 성과급을 영업이익의 구체적인 비율로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HD현대중공업의 지난해 영업이익 약 2조원을 기준으로 하면 성과배분 규모는 6000억원에 달한다. 조합원 8000여명에게 단순 배분할 경우 1인당 7000만원이 넘는 수준이다.
노조는 조선업이 노동집약적 산업인 만큼 실적 개선에 기여한 조합원에게 공정한 성과 공유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올해 회사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늘어난 3조628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함께 생산 현장에 AI(인공지능)를 도입할 경우 노동권과 조합원 고용을 보호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는 내용도 노조 요구안에 포함됐다.
HD현대중공업은 여름휴가(8월3~13일) 전 교섭 타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노조 측은 "사측도 휴가 전 마무리 의지가 있다면 기존 원칙만 반복 거론할 것이 아니라 핵심 쟁점에 대한 전향적인 입장을 제시해야 한다"고 요구 중이다.
임단협 교섭이 난항을 겪는 와중에 최근 외국인 노동자 사망사고까지 발생하면서 교섭 타결을 둘러싼 부담은 한층 커졌다.
노조는 이날 사측에 중대재해 발생에 대한 책임을 따지고 외국인 노동자를 대상으로 한 안전교육과 통역, 모국어 지원 등 안전관리 체계 개선 요구도 전달했다.
노조 관계자는 이번 사고에 대해 "제대로 된 안전 절차와 관리 체계를 갖췄다면 막을 수 있었던 재래식 사고"라며 "외국인 노동자가 작업 과정에서 위험요소를 충분히 파악할 수 있도록 교육과 통역 등 의사소통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8일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협력업체 소속 20대 우즈베키스탄 국적 근로자가 건조 중이던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화물창 안에서 곤돌라에 탑승해 작업하다가 상부 구조물과 곤돌라 사이에 끼여 숨졌다.
이에 고용노동부 울산동부지청은 사고 다음 날인 19일 HD현대중공업의 선박 내 모든 곤돌라 작업에 대해 전면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고인과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관계 당국의 사고 경위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울산 현대차 노조는 20~22일 주·야간 교대조별로 4시간씩 부분파업을 진행 중으로 노사 갈등을 빚고 있다. 앞선 2시간 부분파업에도 협상이 진전되지 않자 수위를 높인 것으로 하루 최대 8시간 생산라인이 중단된다.
[신아일보] 우현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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