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출신 ‘탁구 신동’ 강시혁, 대통령기 단식 제패…역대 최연소

제주 출신 '탁구 신동' 강시혁(세아아카데미)이 대통령기 전국탁구대회에서 남자 초등부 단식 정상에 올랐다. 이 종목에서 4학년 선수가 우승한 것은 대회 역사상 처음이다.
강시혁은 21일 경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42회 대통령기 전국탁구대회 남자 초등부 단식 결승에서 서현규(대구대실초6)를 세트스코어 3-0(11-6, 11-7, 11-8)으로 완파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8년 초등부 단식 종목이 신설된 이후 남녀를 통틀어 4학년 우승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시혁은 단식뿐 아니라 복식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같은 4학년인 서이레(세아아카데미)와 팀을 꾸려 남자 복식 우승까지 거머쥐며 대회 2관왕에 올랐다.
강시혁은 올해 6월 호프스(U12)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과하며 주목받았다. 당시 그는 13승2패를 기록하며 2위를 차지해 6위까지 주어지는 태극마크를 달았다. 4학년 선수가 호프스 국가대표에 선발된 것은 2014년 당시 군포화산초 소속이던 신유빈(현 대한항공) 이후 12년 만이다.
현장 지도자들은 강시혁의 경기력을 두고 어린 나이에도 강한 공을 구사하는 능력과 탄탄한 기본기, 경기 흐름을 읽는 시야가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제주 출신인 강시혁은 탁구 선수였던 아버지(강경주)의 영향을 받아 라켓을 잡았다. 아버지가 운영하는 탁구장에서 자연스럽게 운동을 접하며 선수의 길을 걷게 됐다.
조용순 세아탁구단 부단장은 "강시혁은 근성과 체력, 기술, 감각을 모두 타고났다"며 "앞으로 체격이 성장해 파워까지 더해진다면 훨씬 큰 선수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제는 월드테이블테니스(WTT) 등 국제무대 경험도 차근차근 쌓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