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시황] 유가 강세에도 안전·위험자산 상승
비트코인 한 달래 최고…뉴욕증시 3대 지수 강세 마감
![미 국채금리 상승에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금값이 상승했다.[출처=삼성금거래소]](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7/22/552778-MxRVZOo/20260722082430443tszf.jpg)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로 국제유가가 강세를 지속하며 미 국채금리에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저가 매수세 유입에 금값이 올랐고 암호화폐 시장도 ETF 자금 유입 재개 및 'Clarity Act'의 미 의회 통과 임박 전망에 상승했다.
뉴욕증시는 반도체주 반등과 주요 기업들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3대 지수 모두 강세로 장을 마감했다.
금, 4000달러 지지선 확인하며 저가 매수 유입
21일(현지시간) CME 코멕스(COMEX)에서 8월물 금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70.80달러(1.76%) 오른 온스당 4086.70달러에 거래됐다.
금값은 미국과 이란의 군사 충돌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심리적 지지선인 온스당 4000달러 부근에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폭을 확대했다.
이날 이스라엘 언론은 이란이 휴전과 대화를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의미 있는 방식으로 만날 준비가 될 때까지는 관심이 없다"며 즉각적인 대화 가능성을 일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를 겨냥해 홍해 봉쇄를 선언한 예멘 후티 반군에 대해서도 강경 대응 방침을 재확인했다.
중동 지역 긴장이 이어지면서 미국 국채금리도 상승했다. 2년물 국채금리는 전장 대비 5bp 이상 오르며 금 가격에 부담으로 작용했으나 지정학적 불안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가 금리 상승 영향을 상쇄했다.
코메르츠방크는 "심리적으로 중요한 4000달러 선이 견고한 지지선으로 자리 잡고 있다"면서도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우려는 금값의 가파른 상승을 제한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유가, 휴전 기대 약화에 2% 상승
국제유가도 미국과 이란의 휴전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2% 넘게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68달러(2.02%) 오른 배럴당 84.91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 9월물도 1.79달러(2.01%) 상승한 배럴당 91.01달러를 기록했다.
장 초반에는 이란이 미국에 10일간의 휴전을 제안했다는 보도로 유가가 3% 넘게 하락하기도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에 나설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상승세로 전환했다.
여기에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홍해 해상 봉쇄에 나서겠다고 경고하면서 공급 차질 우려도 커졌다. 실제 사우디 서부 얀부항에서 원유를 적재한 유조선 최소 4척이 후티 반군의 경고 방송 이후 회항한 것으로 알려졌다.
KCM트레이드의 팀 워터러 전략가는 "후티 반군의 사우디 해상 봉쇄 위협은 주요 산유국의 원유 공급 차질 가능성을 높이는 중요한 변수"라고 분석했다.
구리, 중국 수요·재고 감소에 한 달래 최고
비철금속 시장에서는 구리가 중국의 견조한 실물 수요와 글로벌 재고 감소에 힘입어 강세를 이어갔다.
런던금속거래소(LME) 3개월물 구리는 전 거래일보다 1.5% 오른 톤당 1만3826.50달러를 기록하며 6월 중순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상하이선물거래소(SHFE) 구리 주력 계약도 1.6% 상승한 톤당 10만5460위안에 거래됐다.
ING의 상품전략가 에바 만테이는 "중국 시장의 공급 타이트 현상이 구리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재고는 감소하고 수입 프리미엄은 급등하는 가운데 계절적 비수기에도 실물 수요가 예상보다 견조하다"고 설명했다.
상하이 현물 구리 프리미엄은 톤당 435위안으로 지난해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상하이선물거래소 창고 재고는 5월 이후 82% 감소했다. 같은 기간 LME 등록 창고 재고도 28%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코멕스(COMEX) 구리 선물은 2.7% 오른 파운드당 6.52달러를 기록하며 LME 대비 강세를 보였다. COMEX와 LME 간 가격 차이는 톤당 529달러까지 확대됐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구리 수입 관세 부과 가능성도 가격 상승 요인으로 보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구리 시장 검토를 마쳤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아직 관세 부과 여부를 공식 발표하지 않았다.
알루미늄도 글로벌 생산 감소와 미국의 수입 관세 조정 기대에 힘입어 0.7% 오른 톤당 3161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리튬 시장은 중장기 공급 과잉 전망이 부각되며 약세를 이어갔다.
중국 리튬 선물 가격은 단기 수요가 견조한 상황에서도 2027년 전기차 배터리용 리튬이 공급 과잉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면서 5개월 만의 최저치로 떨어졌다.
하이퉁선물은 "시장 참가자들이 단기 수급보다 2027년 공급 과잉 가능성을 선반영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중국 정부가 오는 9월부터 1차 리튬배터리와 리튬이온배터리 제품에 2%의 소비세를 부과하고 2027년 9월부터는 이를 4%로 인상하기로 결정한 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편 스웨덴 광산업체 볼리덴(Boliden)은 비용 증가와 광산 운영 차질, 제련소 증설 지연 등의 영향으로 시장 예상에 못 미치는 분기 조정 영업이익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밀, 휴전 기대에 전쟁 프리미엄 일부 반납
22일(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9월물 밀은 부셸당 6.71¼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2¾센트 하락 출발했다. 캔자스시티(KC) 밀은 2센트 내린 7.21¾달러, MIAX 밀은 1센트 하락한 6.91¼달러를 기록했다.
중재국들이 미국과 이란의 평화협상 재개를 위해 10일간의 휴전을 제안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중동발 지정학적 위험이 다소 낮아질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됐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과 케르치 해협의 상업 선박 운항은 여전히 대부분 차단된 상태다. 이에 따라 흑해 지역의 밀 수출 차질이 지속되는 데다 미국과 유럽의 생산 감소 전망도 이어지면서 밀 가격의 중장기 강세 전망은 유지되고 있다.
미국산 밀의 부진한 수출은 단기적인 가격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국 농무부(USDA) 산하 연방곡물검사국(FGIS)에 따르면 7월 16일 종료 주간 미국 밀 수출 선적량은 23만1991톤으로 전주보다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2025·2026 마케팅연도 누적 밀 수출도 전년 동기 대비 29.5% 감소했다.
USDA 산하 국가농업통계국(NASS)이 발표한 작황 보고서는 옥수수와 대두 생산 여건이 시장 예상보다 양호하다는 점을 보여줬다.
미국 옥수수의 우수·양호 등급 비율은 67%로 전주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시장은 2%포인트 하락을 예상했지만 실제 감소폭은 더 작았다. 출사율은 59%로 최근 5년 평균보다 5%포인트 빠르게 진행됐다.
양호한 작황은 가격 상승을 제한했지만 수출 수요는 강한 흐름을 나타냈다. 옥수수 주간 수출검사량은 155만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4% 증가했다. 누적 수출도 전년 대비 25.4% 늘었다.
CBOT 9월물과 12월물 옥수수는 각각 부셸당 4.48½달러와 4.72달러로 1센트씩 하락 출발했지만 최근 상승폭 대부분을 유지했다.
대두 우수·양호 비율은 66%로 전주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시장이 소폭 하락을 예상했던 것과 달리 작황 평가가 개선됐다.
개화율은 66%, 꼬투리 형성률은 32%로 모두 평년보다 빠르게 진행됐다. 대두 수출 지표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주간 수출검사량은 29만6972톤으로 전주 대비 33.7%, 전년 동기 대비 21.2% 감소했다. 누적 수출도 지난해보다 17.5% 줄었다.
그러나 중국을 비롯한 해외 구매 수요와 높은 압착마진이 가격을 뒷받침했다. 대두 압착마진은 부셸당 3.13달러로 전일보다 0.06달러 상승했다.
미국 걸프만 본선인도조건(FOB) 기준 대두 가격은 오는 9월까지 브라질산보다 부셸당 0.10~0.20달러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11월 이후에는 미국산이 브라질산보다 0.05달러 낮아질 것으로 전망돼 미국산 대두의 가격 경쟁력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
CBOT 8월물 대두는 5센트 내린 부셸당 12.21달러, 11월물은 12.26달러로 보합권을 나타냈다. 전날 급등 이후 숨 고르기에 들어갔지만 수요와 기상 불확실성은 상승 흐름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평가됐다.
봄밀 작황은 예상보다 빠르게 악화됐다. 봄밀 우수·양호 비율은 53%로 전주보다 5%포인트 하락해 시장 예상치인 3%포인트 하락보다 부진했다.
겨울밀 수확은 74% 완료돼 지난해보다 빠른 진도를 나타냈다.
미국 아이오와 남부와 동부에는 충분한 비가 내렸으며 북부 중서부와 동부 콘벨트는 당분간 평년 수준의 기온을 보일 전망이다.
그러나 향후 2주 예보에서는 덥고 건조한 날씨가 예상됐다. 중부와 동부 콘벨트의 생산 여건은 비교적 양호하지만 서부 콘벨트는 고온과 수분 부족에 따른 작황 악화 가능성이 남아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캐나다의 무역 차별을 이유로 일부 캐나다산 제품에 50%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다만 에너지와 칼륨비료는 관세 대상에서 제외됐다. 곡물시장에서는 브라질에 이어 캐나다까지 무역 불확실성이 확대될 가능성에 주목하면서도 미국 농가의 비료 비용 상승 우려는 다소 완화됐다고 평가했다.
에너지 시장은 여전히 강세를 나타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장중 배럴당 83달러 후반에서 거래됐으며 휘발유 가격도 상승했다. 난방유는 보합권을 유지하면서 바이오연료 수요를 뒷받침하는 여건이 이어졌다.
비트코인, ETF 자금 유입에 한 달 만의 최고치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ETF 자금 유입 재개와 미국의 규제 정비 기대에 힘입어 한 달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장중 6만6300~6만6800달러까지 상승하며 24시간 기준 3~4% 올랐다. 다만 지난해 10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 이후 발생한 190억달러 규모의 강제청산 사태 여파로 올해 들어서는 여전히 약 24% 하락한 상태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상원의 암호화폐 시장구조법안(Clarity Act)이 통과 직전인 '1야드 라인'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케빈 크레이머 상원의원도 윤리와 집행 관련 일부 수정사항만 남았다며 법안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투자자들이 미 의회의 8월 휴회 이전에 규제 법안이 처리될 가능성에 베팅하면서 암호화폐 관련주도 동반 상승했다. 코인베이스는 11% 급등했고 스트래티지와 헛8은 각각 5% 올랐다.
XRP는 약 3% 오른 1.13~1.14달러에서 거래되며 주요 저항 구간인 1.13~1.15달러를 시험했다.
시장에서는 이 구간을 돌파할 경우 1.30달러까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결제약정 증가와 이동평균수렴확산지수(MACD)의 강세 신호, 온체인 지갑 활동 개선이 상승 요인으로 꼽혔다.
다만 XRP가 여전히 50일·100일·200일 지수이동평균선 아래에 있어 본격적인 상승 추세 전환은 확인되지 않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더리움은 1940~1950달러를 돌파하며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가격은 50일선과 100일선을 웃돌았고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은 24시간 동안 약 630억달러 증가해 2조3200억달러를 넘어섰다.
뉴욕증시, 반도체 반등에 3대 지수 동반 상승
21일 뉴욕증시에서는 국제유가 상승에도 반도체주의 반등과 주요 기업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85.38포인트(0.74%) 오른 5만2224.6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5.92포인트(0.89%) 상승한 7509.2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329.13포인트(1.29%) 오른 2만5837.21에 마감했다.
최근 큰 폭의 조정을 받았던 인공지능과 반도체 종목에 이틀 연속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지난주 13% 이상 하락했던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12.2% 급등했다. 엔비디아와 인텔도 각각 2.0%, 5.9% 상승했고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13.8% 뛰었다.
엔비디아가 AI 클라우드 기업 네비우스 지분 9.3%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한 뒤 네비우스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5% 상승했다.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시장 예상을 웃도는 수익성과 600억달러 규모의 수주잔고를 공개하면서 시간외거래에서 20% 급등했다.
주요 기업의 2분기 실적도 투자심리를 뒷받침했다.
3M은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과 연간 이익 전망치 상향 조정에 힘입어 7.3% 상승했다. 제너럴모터스(GM)는 견조한 북미 수요를 바탕으로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발표해 4.9% 올랐다.
소프트웨어 업종에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오라클은 올해 들어 약 38%, 6월 이후 약 50% 하락한 뒤 이날 4% 가까이 반등했다.
미즈호는 오라클에 대해 현재 주가보다 164%의 상승 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모건스탠리는 소프트웨어 업종의 최근 매도세가 과도했다며 마이크로소프트와 크라우드스트라이크, 클라우드플레어 등을 유망 종목으로 제시했다.
UBS의 키스 파커는 "AI 상승 사이클이 지속되는 가운데 기술주 주도의 이익 성장이 추가적인 주가 상승 여력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하면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4bp 오른 4.63%를 기록했다. 미·이란 전쟁 발발 전의 3.97%와 비교하면 크게 높은 수준이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1.188로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63.205엔으로 올라 1986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163엔을 넘어섰다. 원·달러 환율은 1482.0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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