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8% 시대 오나…주담대 상단 7.5% 돌파, 가계·기업 '이자 쇼크'

류용환 기자 2026. 7. 22.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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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시장금리 동반 상승
은행권 주담대 줄줄이 인상 5억원 빌리면 연 125만원↑
정책모기지까지 5% 넘어서 가계 넘어 기업·정부까지
하반기 금융비용 부담 확산
[출처=EBN]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이 연 7.5%를 넘어섰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과 은행권의 대출 총량 관리가 맞물리면서 시중은행은 물론 정책금융 상품까지 금리가 일제히 오르고 있다. 시장에서는 하반기 주담대 금리가 8%대에 진입할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가계는 물론 기업과 정부까지 '이자 부담 시대'가 본격화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5년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전일 기준 연 4.79~7.52%를 기록했다. 지난 5월 말(4.26~7.10%)과 비교하면 하단은 0.53%포인트, 상단은 0.42%포인트 상승했다.

이번 금리 상승은 한국은행이 최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데 이어 추가 인상 가능성까지 시장에 반영된 영향이 크다. 고정형 주담대의 기준이 되는 은행채 5년물(AAA·무보증) 금리도 같은 기간 4.207%에서 4.478%로 0.271%포인트 오르며 은행의 조달 비용을 끌어올렸다.

변동금리 대출도 예외는 아니다. 5대 은행의 6개월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연 4.17~6.88% 수준으로 집계됐다. 대출 기준금리인 코픽스(COFIX)가 3개월 연속 상승한 데다 은행들이 가계대출 증가를 억제하기 위해 가산금리를 높이고 우대금리를 축소한 영향이다.

◆ 정책대출도 5% 돌파…실수요자 부담 확대

실수요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정책모기지 금리도 상승세를 피하지 못했다.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아낌e보금자리론은 10년 만기(4.90%)를 제외한 대부분 만기의 금리가 5%를 넘어섰다. 30년 만기는 5.10%, 50년 만기는 5.20%까지 올라 과거 '저금리 정책대출'이라는 장점이 점차 희석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출처=연합뉴스]

금리 상승은 차주의 상환 부담으로 직결된다. 일반적으로 대출금리가 0.25%포인트 오르면 1억원당 연간 이자 부담은 약 25만원 증가한다. 5억원의 주택담보대출을 보유한 차주는 연간 약 125만원의 이자를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시장금리 상승과 가산금리 인상이 함께 반영될 경우 실제 부담은 더욱 커질 수 있다.

◆ 가계 넘어 기업·정부까지…'이자 쇼크' 확산 우려

전문가들은 이번 금리 상승의 영향이 가계에만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변동형 주담대는 금리 재산정 시점마다 이자가 순차적으로 오르게 되고, 기업은 저금리 시절 발행했던 회사채를 높은 금리로 다시 조달해야 하는 차환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정부 역시 국채 발행 비용 증가로 이자 지출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금융권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 폭은 0.25%포인트지만 시장금리가 선제적으로 더 크게 움직이면서 실제 체감 부담은 훨씬 클 수 있다"며 "앞으로 변동형 대출 금리 재산정과 회사채·국채 차환이 이어지면 가계와 기업, 정부 모두 금융비용 증가 압력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 EBN 인사이트

▶ 기준금리 인상의 파급효과가 대출시장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은행권의 총량 관리와 시장금리 상승이 동시에 작용하면서 실제 대출금리는 기준금리 인상폭보다 더 크게 오르는 모습이다.

▶ 정책모기지까지 5%를 넘어선 것은 실수요자 부담이 크게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향후 추가 기준금리 인상까지 현실화될 경우 주담대 8% 시대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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