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실적 방어 속 R&D 투자↑…新성장동력 주목
바이오 연구단지·바이오시밀러 기대

| 서울=한스경제 김동주 기자 | 종근당이 주요 도입 품목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바탕으로 실적 방어를 이어가는 가운데 바이오 연구단지 투자와 바이오시밀러(바이오 의약품 복제약) 개발을 통해 미래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수익성 개선 폭이 제한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장기 성장 전략의 성과가 향후 기업가치의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종근당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실적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는 매출 4715억원, 영업이익 202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42% 증가하는 반면 영업이익은 14.7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외형 성장은 비만치료제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티드)'를 비롯한 주요 도입 품목의 견조한 판매가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종근당은 지난해 10월 한국노보노디스크제약과 위고비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하고 국내 유통을 맡고 있다. 이와 함께 셀트리온제약의 간장용제 '고덱스', 고혈압 치료제 '딜라트렌' 등도 안정적인 매출을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위고비 매출이 올해 1분기와 비슷한 약 488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상품 매출 비중이 확대되면서 원가 부담이 커져 수익성 개선 속도는 다소 제한될 것으로 전망된다.
종근당은 미래 성장 기반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회사는 매년 매출의 약 10%를 연구개발(R&D)에 투자하고 있으며 수치상으로 연간 1500억원을 웃돈다.
최근에는 시흥 배곧지구 바이오복합연구단지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10월 연구단지 부지 매입에 949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지난 6월에는 바이오의약품 연구센터와 실증센터 구축을 위해 3925억원 규모의 추가 시설투자를 결정했다. 총 투자 규모는 약 5000억원으로 연구단지는 2028년 8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종근당은 최근 연구개발 전문 자회사 '뉴라테온'을 출범시키며 R&D 경쟁력 강화에도 나섰다. 신약과 개량신약, 제네릭, 약물전달시스템(DDS) 등 연구개발 전 주기를 아우르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기술이전과 오픈이노베이션을 확대해 국내외 제약·바이오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신성장동력으로 육성 중인 바이오시밀러 개발도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유럽에서 임상 1상을 진행 중인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듀피젠트(성분명 두필루맙)'와 건선 치료제 '스카이리치(성분명 리산키주맙)' 바이오시밀러는 연내 임상 종료가 예상된다.
최근 유럽의약품청(EMA)이 바이오시밀러 임상 간소화 방침을 공식화한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정재원 iM증권 연구원은 "EMA의 제도 변화에 따라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종근당 기업가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이벤트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연구개발 성과가 본격적으로 가시화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노바티스에 기술수출한 신약 후보물질 'CKD-510'은 최근 임상 2상에 진입했지만 임상 종료가 내년 9월로 예정돼 있어 의미 있는 임상 데이터 확보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바이오 연구단지 투자는 중장기적으로는 연구개발 역량 강화와 신규 성장 기반 확보 측면에서 의미 있는 투자"라면서도 "준공 이후 실제 매출 기여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단기 실적 및 주가 측면에서는 모멘텀 공백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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