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본부장님 지시입니다"‥국수본 '최윗선'까지 나섰나

박솔잎 2026. 7. 21.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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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누가 이런 분리 수사 지시를 내렸을까 싶은데 일선 경찰서에선 성범죄 사건과 살인사건을 병합수사하겠단 의견을 냈지만, '본부장님 지시'라며 사건을 분리 수사하란 메시지가 전해진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박성주 당시 국수본부장은 장윤기 사건 분리 수사를 지시했냐는 질문에 "명확히 기억나지는 않는다"면서도 "매뉴얼대로 보고가 이뤄졌다면 특별한 추가 지시 없이 사건 처리를 승인했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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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그러면 누가 이런 분리 수사 지시를 내렸을까 싶은데 일선 경찰서에선 성범죄 사건과 살인사건을 병합수사하겠단 의견을 냈지만, '본부장님 지시'라며 사건을 분리 수사하란 메시지가 전해진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검경의 수사가 국가수사본부 당시 윗선을 향하고 있는데요.

박솔잎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 리포트 ▶

장윤기 살인 사건 이후 수사를 맡은 광주 광산서 강력4팀은 '병합' 의견을 상부에 냈습니다.

베트남 국적 피해 여성의 진술을 토대로 성범죄 사건과 살인 사건을 하나로 합쳐 수사해야 한다는 취지였습니다.

하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MBC 취재 결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지휘부가 직접 광주경찰청에 '분리 수사' 지시를 내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당시 국수본 최 모 강력계장이 광주경찰청 김 모 강력계장에게 "본부장님 지시"라며 사건을 분리 수사하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낸 겁니다.

지시의 주체로 박성주 당시 국가수사본부장을 언급한 겁니다.

경찰은 국수본 압수수색 필요성에 대해 "광산서에서 광주청, 국수본으로 이어지는 의사 연락이 확인됐다"고 법원에 강조했습니다.

이어 "병합 수사의 이점을 알면서도 고의로 은폐하고 축소하는 데 상부의 모종의 지시가 있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강간 목적의 살인이 의심되는데도 처벌이 약한 일반 살인으로 축소하는 과정이 국수본 지휘부 지시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의심하는 겁니다.

당초 압수수색 대상에 경찰은 당시 국수본 형사국장까지, 검찰은 국가수사본부장까지 포함시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하지만 법원에서 "단계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수뇌부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이 기각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성주 당시 국수본부장은 장윤기 사건 분리 수사를 지시했냐는 질문에 "명확히 기억나지는 않는다"면서도 "매뉴얼대로 보고가 이뤄졌다면 특별한 추가 지시 없이 사건 처리를 승인했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보고 내용을 바꿔가면서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안 했기 때문에 특별한 기억이 없는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국수본 지휘부 지시를 광주청에 전달한 사람으로 지목된 국수본 강력계장에게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했지만 닿지 않았습니다.

국수본 강력범죄수사과 관계자는 "분리수사를 지시한 건 우리가 맞지만, 송치까지 시간이 없어 살인사건 입증에 주력하려고 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또 성범죄 사건 기록도 다 첨부해서 송치했기 때문에 은폐하려는 의도도 전혀 없다고 했습니다.

MBC뉴스 박솔잎입니다.

영상취재: 변준언 / 영상편집: 김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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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변준언 / 영상편집: 김현수

박솔잎 기자(soliping_@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6/nwdesk/article/6839014_3700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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