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새간 쏟아진 비에 전국 피해 1124건…필승교 수위 10m 넘어서
임진강 중심 홍수특보는 유지
정부, 대피 기준 12m 도달 대비

17일부터 이어진 집중호우로 전국에서 주택·도로 침수 등 1124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경기 연천군 필승교 수위는 10m를 넘어서면서 정부는 주민 대피 준비를 강화하고 상황 관리에 나섰다.
2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전국에 내려졌던 호우특보는 모두 해제됐다. 다만 경북 안동·의성과 충남 태안에는 산사태 주의보가, 연천 임진강에는 홍수경보, 파주 임진강에는 홍수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17일부터 이날까지 경기 북부와 인천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 누적 강수량은 인천 강화 335.5㎜, 경기 파주 318.0㎜, 경기 연천 309.5㎜를 기록했다. 이어 경기 포천 299.5㎜, 강원 철원 269.0㎜, 인천 옹진 268.0㎜ 등의 강수량을 보였다.
특히 필승교 수위는 이날 오후 6시 40분 기준 10.15m까지 상승했다. 이는 접경지역 위기 대응 ‘관심’ 단계 기준인 7.5m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중대본은 이날 수위 상승 대처 상황점검회의를 세 차례 열고 대피 기준인 12m 도달 가능성에 대비해 기상 전망과 수위 예측, 주민 대피계획을 점검했다. 대피 대상은 파주 177명, 연천 29명 등 총 206명이다. 소방청도 중앙긴급구조통제단을 가동하고 유사시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가용 소방력을 접경지역에 선제 배치했다.
이번 호우로 전국에서는 주택·도로 침수 269건, 토사·낙석 유출 820건, 인명 구조 34건 등 총 1124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경북 안동·의성·김천·예천에서는 농작물 67.2㏊와 농경지 32.9㏊가 피해를 입었다. 올해 산불 피해지역인 경북 안동과 의성의 임시조립주택 20동도 침수 피해를 입었다.
주민 대피도 이어졌다. 전국 6개 시·도 21개 시·군에서 384세대 569명이 일시 대피했다.
교통 통제도 일부 이어지고 있다. 여객선은 군산~어청 등 4개 항로 4척의 운항이 통제됐으며, 국도 31호선 강원 영월 구간 등 도로 5곳이 통제 중이다. 국립공원은 북한산과 치악산 등 2개 공원 111개 구간의 출입이 제한됐고, 하천변 산책로와 둔치주차장, 임도, 세월교 등 9362곳도 통제됐다.
중대본은 “향후 기상상황을 모니터링하며 위험지역 점검‧통제 등 상황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강조헀다.
김은비 기자 demet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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