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코스피 급락 키운 건 레버리지 ETF…목표 1만2500 유지”

권우석 기자 2026. 7. 2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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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성 확대 배경으로 레버리지 ETF 지목
“외국인 매도 압력 완화…12개월 목표 1만2500 유지”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은 최근 코스피 급락의 배경으로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따른 디레버리징(레버리지 축소)을 지목했다. 다만 레버리지 ETF 청산이 상당 부분 진행되면서 외국인 매도 압력도 점차 완화되고 있다며 한국 증시에 대한 ‘비중확대(Overweight)’ 의견과 향후 12개월 코스피 목표치 1만2500은 유지했다.

코스피가 반등에 성공하며 6,747.95로 마감한 21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증시와 환율을 모니터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31.68포인트(3.56%) 오른 6,747.95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도 전장보다 3.70포인트(0.49%) 오른 753.34로 마감했다. /연합뉴스

21일 JP모건은 ‘한국 증시 디레버리징 과정 동향’ 보고서에서 “한국 시장의 기업 펀더멘털은 여전히 견조하지만 강도 높은 디레버리징이 최근 주가 하락을 초래했다”고 밝혔다.

코스피는 지난 6월 19일 고점 이후 이날까지 약 28% 하락했다. 이에 대해 JP모건은 “통상적인 펀더멘털 우려와 순환매로 시작된 조정이 레버리지 ETF를 통해 증폭됐고 최근에는 헤지펀드의 포지션 청산까지 겹치며 낙폭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JP모건은 “지난 1년 동안 국내 증시가 가파르게 상승하는 과정에서 개인투자자와 롱숏(Long-Short) 헤지펀드, 매크로 펀드 등의 레버리지 자금이 집중됐다”며 “높은 변동성과 외국인 매도가 맞물리면서 시장의 자기조정 메커니즘이 작동했다”고 설명했다.

JP모건은 현재 디레버리징이 상당 부분 진행됐다고 평가했다. JP모건은 “레버리지 ETF는 적정 규모로 판단한 180억달러(약 26조5554억원)까지 축소되는 과정의 약 75%가 진행됐으며 헤지펀드의 디레버리징도 절반 이상 마무리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증시 변동성을 키운 핵심 요인으로 국내 레버리지 ETF 시장을 지목했다. JP모건은 “한국 자산을 기초로 한 레버리지 ETF 순자산은 지난 6월 말 500억달러(약 73조7550억원)까지 증가해 시장 규모 대비 미국의 약 4배 수준에 달했다”며 “하락장에서는 강제적인 디레버리징이 반복되면서 한국 변동성지수(VKOSPI)가 미국 변동성지수(VIX) 대비 약 5배 수준까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시장 조정으로 한국 자산 기반 레버리지 ETF 규모는 약 260억달러(약 38조3526억원) 수준까지 감소했다”며 “금융당국의 기본예탁금 상향과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신규 상장 중단 등 규제 강화로 추가적인 레버리지 축소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국인 수급 여건도 점차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JP모건은 “올해 외국인의 한국 주식 순매도 규모는 11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지만 약 90%는 메모리 반도체 종목에서 발생했다”며 “최근 메모리주의 비중이 낮아지면서 외국인 매도 압력도 점차 완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글로벌 투자자의 한국 주식 투자 확대와 메모리 반도체 종목 쏠림으로 브로커들의 스와프(교환) 공급 여력이 부족했지만 최근 시장 조정으로 이 같은 제약이 상당 부분 완화됐다”며 “JP모건 프라임북 기준 롱숏 비율도 5.5배 이상에서 현재 4배 미만으로 낮아졌다”고 덧붙였다.

JP모건은 한국 증시에 대한 중장기 전망도 유지했다. JP모건은 “AI 투자와 데이터센터 투자는 여전히 견조하며 메모리 수요 둔화도 아직 실제 시장에서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산업재와 금융, 소비재 실적 개선, 기업지배구조 개선도 증시에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 주식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하며 향후 12개월 코스피 목표치도 1만2500으로 유지한다”고 말했다.

JP모건은 지난달 발표한 ‘한국 주식 전략’ 보고서에서도 코스피 12개월 목표치를 1만2500으로 제시했다. 당시 강세 시나리오로는 1만5000, 약세 시나리오로는 8000을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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