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 벼랑 끝 홈플러스, 2천억쥔 메리츠 손잡고 반전 드라마

유주열 기자 2026. 7. 21.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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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회생 폐지 철회…벼랑 끝 극적 생존
메리츠 2천억 지원…검찰 수사는 변수
경기 파주시의 홈플러스 파주점 전경.[사진=경인방송DB]

[경인방송] 최소 운영자금을 마련하지 못해 파산 직전의 위기까지 내몰렸던 홈플러스가 메리츠금융그룹의 긴급 자금 지원을 발판 삼아 극적으로 생존의 발판을 마련했다.

서울회생법원 회생4부(정준영 법원장)는 오늘(21일) 홈플러스에 대해 내렸던 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취소하고 회생계획안 가결 기간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중단 위기에 놓였던 회생절차가 전격 재개되면서 홈플러스는 기업 정상화 작업을 계속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앞서 법원은 지난 3일 급여 및 납품 대금 등 공익채권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홈플러스가 최소 운영자금인 2천억원을 조달하지 못해 회생계획안 수행 가능성이 없다고 보고 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한 바 있다. 법원은 당시 즉시항고 시 법원이 스스로 결정을 취소하는 '재도의 고안' 가능성을 열어두었고 홈플러스는 항고 시한 마감일이었던 지난 20일 법원에 즉시항고장을 제출했다.

상황을 반전시킨 결정적 계기는 최대 채권단인 메리츠금융그룹의 긴급 지원이었다. 메리츠금융그룹은 지난 16일 이사회를 열고 2천억원 규모의 회생기업 운영자금(DIP) 대출 지원을 의결했다. 이에 더해 노조와 대주주인 MBK파트너스, 메리츠 간 상생 합의가 이뤄졌고 마트노조와 일반노조가 37개 점포 폐점 과정에서 회사의 재정적 부담을 최소화하는 데 협조하기로 뜻을 모으면서 자금 조달 및 회생 가능성을 입증해냈다.

법원이 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취소함에 따라, 향후 법원은 오는 9월 4일까지 회생계획안 인가 기한을 연장하고 관계인집회 기일을 지정할 것으로 보인다. 관계인집회에서 회생계획안이 가결·인가되면 홈플러스는 제출된 계획에 따라 채무 변제 및 구조조정 절차를 본격화하게 된다.

다만 홈플러스를 둘러싼 법적 리스크와 투자자 반발은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이다.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 경영진은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을 알고도 1천164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전단채·ABSTB)를 발행·유통한 혐의(특경법상 사기 및 자본시장법 위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이상혁 부장검사)는 20일 김정환 MBK 부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는 등 경영진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 회생절차가 재개되면서 채권 변제 비율에 따른 손해액 확정 여부와 발행주관사인 신영증권 및 최대 판매사인 하나증권 등 증권사·전단채 투자자들의 손해배상 소송 움직임도 향후 회생 과정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MBK파트너스 관계자는 <경인방송>에 수사 상황 및 노사 합의 배경 등에 대해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며 간략한 공식 입장만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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