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 묶이고 신뢰도 흔들리고'…쿠팡 화재에 속타는 입점 셀러들

정재겸 기자 2026. 7. 21.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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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물류센터 입고 중단…재고 피해 확인 중
순정산액 기준 보상…매출·검색 손실은 미정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 물류센터에 진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쿠팡 인천 물류센터 화재가 장기화하면서 로켓그로스 판매자들이 이중 부담에 직면했다. 재고 피해는 보상 절차가 마련돼 있지만 판매 공백으로 인한 매출 감소와 검색 노출 하락 등 간접 피해는 보상 여부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현행 정책상 물류센터 안에서 분실되거나 파손된 상품은 최근 판매가격과 실제 정산액 등을 기준으로 보상받을 수 있지만, 판매 공백에 따른 영업손실까지 지원할 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로켓그로스는 판매자가 상품을 쿠팡 물류센터에 맡기면 쿠팡이 보관·포장·배송을 대신하는 물류 대행 서비스를 말한다.

◆ 인천 물류센터 입고 중단…재고 피해 확인 중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인천 31·32·41·42·43 물류센터의 차량 진입과 상품 입고를 전면 중단했다. 

해당 시설에는 쿠팡 직매입 상품뿐 아니라 로켓그로스 판매자 상품도 다수 보관된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은 판매자센터를 통해 화재 진압 후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필요한 후속 조치를 진행하겠다고 공지했다.

판매자들은 재고 피해 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운 데다 품절 상태가 장기화하면 매출 감소와 검색 노출 순위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일부 판매자들은 쿠팡윙 화면과 입고 확인증 등을 확보하며 보상 절차에 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 순정산액 기준 보상…영업손실은 불투명

현행 로켓그로스 재고 보상 정책에 따르면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에 맡긴 상품이 센터 안에서 분실되거나 파손되면 일정 요건에 따라 보상받을 수 있다.

보상액은 상품 가격 전액이 아닌 최근 90일간의 실제 판매가격 등을 반영해 산정한다. 판매수수료와 입·출고비, 배송비 등을 제외하고 판매자가 정상적으로 상품을 판매했을 때 받을 수 있었던 순정산액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품목별 보상 한도도 적용된다. 컴퓨터·디지털과 가전은 최대 300만원, 홈·주방·장난감은 150만원, 식품·뷰티·패션 등은 100만원이다.
판매자에게 전달된 공지사항. [출처=쿠팡 홈페이지]

쿠팡은 2021년 이천 덕평물류센터 화재 당시 피해 재고를 조사한 뒤 판매자들과 개별 보상 절차를 진행했다. 이번에도 재고 피해 규모를 확정한 뒤 보상 절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판매 중단에 따른 매출 감소와 검색 노출 순위 하락, 브랜드 신뢰도 저하 등 간접 피해는 현행 재고 보상 정책으로 지원받기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쿠팡 측은 "화재 진압이 완료되는 즉시 피해 상황을 확인해 판매자들에게 현황과 향후 조치 계획을 안내하겠다"며 "판매자들의 운영 영향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후속 조치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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