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회생 기미…14년 묶인 대형마트 새벽배송 빗장 풀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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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파산 위기에 놓였던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절차가 재개됩니다.
홈플러스는 당장 한숨을 돌리게 됐지만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특히 대형마트를 둘러싼 업황과 규제로 제2의 홈플러스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한나 기자입니다.
[기자]
홈플러스의 회생 가능성이 희박하다며 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했던 법원이 다시 회생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홈플러스가 메리츠금융으로부터 당장 시급한 2천억 원의 운영 자금을 확보한 데 따른 겁니다.
이에 따라 법원은 홈플러스의 회생계획을 두고 채권자들의 논의를 거쳐 법원은 오는 9월 4일 회생계획안 가결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우선 다음 달 마트 영업을 재개할 것으로 보이지만 대형마트 업황이 녹록지 않고, 이 때문에 매물로 나온 홈플러스를 선뜻 사겠다는 인수자도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정연승 / 단국대 경영학부 교수 : 대형마트의 경쟁자는 쿠팡이나 네이버 같은 온라인 소매업자라고 봐야 될 거 같습니다. 시장 자체가 온라인으로 많이 기울고 있는 상태에서 오프라인에 대한 규제가 그대로 진행됐기 때문에 대형마트는 이중고에 시달릴 수밖에 없었다.]
대표적인 마트 규제로는 지난 2012년 개정된 유통산업발전법상 의무휴업일과 새벽시간 영업 제한입니다.
저녁에 주문하면 아침에 집 앞에 와 있는 새벽배송을 강점으로 쿠팡이 연매출 49조 원으로 급성장한 반면 밤 12시부터 오전 10시까지 영업을 못하는 마트들은 3사 매출을 합해도 30조 원이 채 되지 않습니다.
홈플러스 사태를 계기로 마트 규제를 풀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당·정·청은 올해 초 관련 논의에 착수했지만 소상공인의 반발로 지지부진한 상황.
달라진 유통 환경에 맞춘 규제 정비와 함께 골목상권 침해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대안이 함께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SBS Biz 김한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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