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인빅터스 게임’ 아시아 최초 대전 개최 준비 철저히

세계 상이군인 체육대회인 '2029년 인빅터스(Invictus) 게임' 개최지가 대한민국 대전으로 최종 확정된 건 환영할 일이다. 영국 인빅터스 게임 재단(Invictus Games Foundation)은 20일 이사회 만장일치로 이렇게 결정했다. 대회는 2029년 10월에 열린다. 대회 기간 중 세계 26개국 상이군인 선수 550여명과 가족 1000여명 등 3000여 명이 대전을 찾을 전망이다. '93대전엑스포' 등의 경험을 살려 대회준비에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
무엇보다 아시아 최초로 인빅터스 게임을 유치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인빅터스 게임은 2014년 1회 대회 때부터 영국·미국·캐나다·독일·네덜란드 등 북미와 유럽의 전유물이었다. 대전은 미국 샌디에이고, 덴마크 올보르와 치열한 경합 끝에 대회를 따냈다. 그동안 대한민국이 보여준 준비 수준을 높이 평가했다니 관계자들은 칭찬받아 마땅하다. 국가보훈부, 대전광역시, 대한민국상이군경회 등 유관기관 간 긴밀한 협력이야말로 성공대회의 기본조건이라 하겠다.
동족상잔의 비극인 6·25전쟁을 겪은 우리나라는 상이군인에 대한 예우를 강화하고 있다. 대회 참가국 가운데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네덜란드 등 12개국은 6·25가 발발하자 우리나라를 돕기 위해 달려온 참전국이다. 때마침 2029년 대회는 6·25전쟁 80주년을 1년 앞두고 개최돼 각별하다. 참전국들이 대전 대회에 참가한다면 대회의 상징성은 한층 격상될 게 분명하다. 반드시 성사될 수 있도록 역량을 발휘했으면 한다.
인빅터스 게임 유치를 보훈 가치 확산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이 대회가 승패보다 상이군인 선수의 재활과 새로운 삶에 대한 도전을 중요시하는 것도 그래서다. 우리나라 상이군인의 재활문화가 어느 단계에 올라있는지 평가받을 수 있는 장이다. 숙박, 관광 등 대회준비에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대전시는 93대전엑스포, 2022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총회, 세계과학도시연합(WTA) 총회 등 굵직굵직한 대회를 치른 노하우가 있다. 시민들의 관심이 더한다면 인빅터스 게임 또한 수준 높은 대회가 될 것을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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