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 61시간 만에 초진…경계태세는 계속

김동찬 2026. 7. 20.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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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새벽 시작된 불길...사흘 만에 진화
완전 진화 후 소방청 등 발화 원인 규명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32물류센터 화재 사흘째인 20일 화재현장에서 연기가 솟아 오르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인천 서해구에 위치한 쿠팡 32물류센터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가 사흘에 걸친 사투 끝에 불길이 잡혔다.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6시 54분께 시작된 불은 20일 오후 8시께 초진 상태에 이르렀다. 화재 발생 이후 초진까지 걸린 시간은 61시간이다.

해당 물류센터는 지상 8층, 연면적 29만9000㎡에 이르는 초대형 시설로, 건물 내부에 쌓여있던 다량의 인화성 자재와 미로처럼 얽힌 구조 탓에 소방대원들의 진화 작업이 순탄치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 발생 직후 물류센터에서 근무 중이던 직원 등 121명은 신속하게 건물 밖으로 대피해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건물이 무너질 가능성을 우려한 인천시 서해구는 인근 주민들에게 대피 지시를 내렸고, 200명이 넘는 주민들이 임시 대피시설에서 지내고 있는 상황이다.

소방 당국은 화재 초기 대응 1단계와 2단계 경보를 순차적으로 발령한 뒤, 상황이 악화하자 주변 8개 시·도의 소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하는 국가소방동원령까지 발동해 진화에 총력을 기울였다. 화재 진압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건물의 핵심 지점 세 곳에는 붕괴 감지 경보기를 설치해 만일의 사태에도 대비했다.

소방 당국은 이날까지 장비 231대와 인력 812명을 현장에 투입했다. 사흘째 이어진 야간 진화 작전 끝에 불길을 잡는 데 성공했고, 대응 태세는 그대로 유지한 채 남은 불씨를 정리하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소방당국은 화재가 완전히 진압되면 소방청과 국립소방연구원,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관계 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합동조사단을 꾸려 정확한 발화 원인과 피해 규모를 파악할 계획이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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