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명태균 여론조사 거래’ 국힘지지층만 “김건희 무죄” 57% 과반

한기호 2026. 7. 20.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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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명태균 정치자금법 단죄된 여조 무상제공
앞서 공모혐의 김건희는 무죄…3심 선고 앞둬
여론조사꽃 ‘김건희 대법 판결’ 전화면접설문
‘유죄 선고돼야’ 70.4%…‘무죄 선고’ 21.5%
민주지지층·4050·호남·진보층 단죄론 압도
TK·70대·보수 신중…국힘층만 “무죄” 과반
명태균 선거여조 비용 대납혐의 오세훈 1심엔
유죄 62.3% 무죄 26.7%…보수층 반대 커져
윤석열 정부 시기 영부인으로서 각종 고가 귀금속과 함께 인사·이권 청탁을 받은 이른바 ‘매관매직’ 혐의로 기소된 김건희씨의 1심 선고공판이 지난 6월 26일 서울역에서 생중계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조순표 부장판사)는 김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정치브로커 명태균씨로부터 제20대 대선용 여론조사를 수십건 무상 제공받아 국회의원 공천과 거래한 의혹으로 ‘정치자금법 위반 유죄’가 첫 인정된 가운데, 공모 혐의를 받는 전(前) 영부인 김건희씨도 유죄 판결을 받아야 한다는 여론이 다수라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지지정당별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유일하게 과반이 ‘김건희 무죄’에 손을 들었다.

20일 공표된 여론조사꽃(대표 김어준) 전화면접 방식 정례조사 결과(지난 17~18일·전국 성인 1004명·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p)·이동통신 3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접촉률 33.6%·응답률 10.2%·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를 보면 ‘윤석열은 명태균 여론조사 무상수수 혐의 징역 2년을 선고받았지만 김건희는 같은 혐의로 1·2심 무죄를 선고받고 대법원 선고를 앞뒀다’는 전제로 판결 기대를 묻자 ‘유죄가 선고돼야 한다’는 단죄 응답이 70.4%로 나타났다.

‘무죄가 선고돼야 한다’는 처벌 반대 의견은 21.5%에 그쳤다. 단죄론은 권역별 호남권(유죄 83.9% 무죄 9.6%)에서 가장 높고, 대구경북(55.8% 대 35.8%)에서 최저이지만 과반을 이뤘다. 연령별 유죄·무죄 응답은 ▲20대 이하 유죄 66.8% 대 무죄 21.1% ▲30대 69.3% 대 23.2% ▲40대 85.0% 대 7.3% ▲50대 79.6% 대 15.8% ▲60대 67.4% 대 25.6% ▲70대 이상 52.0% 대 37.2%다. 단죄론은 여권 지지기반인 4050세대에서 가장 강하고 보수층 기반인 70대 이상에서 가장 낮았다.

이념 중도층(423명·이하 가중적용값)은 유죄 선고 72.7%, 무죄 17.8%로 평균대비 격차가 컸다. 진보층(275명) 단죄론이 94.3%로 무죄 기대(2.9%)를 완전히 압도했다. 보수층은 유죄 42.1% 무죄 47.6%로 접전 양상을 보였다. 지지정당별 더불어민주당(498명)은 유죄 94.4% 대 무죄 2.5%로 단죄론이 절대다수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325명)은 56.7% 과반이 무죄를 기대했고 31.3%는 유죄가 선고돼야 한다고 답했다. 지지정당없음(120명)은 유죄 72.0% 대 무죄 8.8%로 평균보다 엄격했다.

이재명 대통령 국정 긍정평가층(617명)은 유죄 89.4%·무죄 5.2%로 여당 지지층·진보층과 유사한 반면 부정평가층(377명)은 유죄 39.8%·무죄 48.1%로 양론이 나뉘었다. 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이후로도 보수야권 지지층 내에선 김건희씨에게 제기된 부패사건들 중 윤 전 대통령과 공모한 명태균 여론조사 수수 혐의까지 단죄하는 데에 ‘지나치다’는 분위기가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꽃 제공 자료 갈무리]


여론조사꽃 조사에선 ‘(후원자를 통한) 명태균 여론조사 비용 대납 혐의로 기소된 오세훈 서울시장(국민의힘 소속)의 재판 결과’를 묻는 설문도 진행됐다. ‘유죄가 선고돼야 한다’ 62.3%, ‘무죄가 선고돼야 한다’ 26.7% 순으로 높은 응답이 나왔는데, 김건희씨에 비하면 단죄론의 강도가 일부 낮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중도층은 오세훈 시장 1심 유죄 60.0%, 무죄 28.1% 의견을 냈다. 진보층은 유죄 91.3%·무죄 5.0% 분포다. 보수층은 유죄 39.9%, 무죄 47.9%로 처벌 반대측이 접전우세했다.

민주당 지지층은 유죄 89.6%·무죄 5.6%, 국민의힘 지지층은 유죄 25.7%·무죄 61.3%로 엇갈렸다. 지지정당없음에선 유죄 47.0%, 무죄 20.4%다. 권역별 대구경북에서 유죄 46.0%·무죄 37.8%로 양론 격차가 가장 적었다. 연령별 20대(유죄 49.3% 무죄 26.9%)에선 단죄론이 50%에 못 미쳤고, 70대 이상(유죄 40.7% 무죄 47.8%)에선 처벌 반대가 오차범위 내 우세했다. 단죄론은 호남권에서 유죄 76.7% 무죄 8.1%로 가장 강했고 40대(78.6%)와 50대(79.5%)에서 8할에 육박했다.

‘김건희 정치자금법 유죄’ 응답층(707명)에선 오세훈 유죄 80.5%에 무죄 12.8%로 대동소이하며 ‘김건희 무죄’층(216명)은 오세훈 유죄 21.0%에 무죄 69.8%로 나뉘었다. ‘오세훈 정치자금법 유죄’ 응답층(625명)은 김건희 유죄 91.0%에 무죄 7.2%로 한층 완강했다. ‘오세훈 무죄’층(268명)에선 김건희 유죄 33.8%, 무죄 56.2%로 3분의 1 이상이 김건희씨 사안은 단죄 대상으로 보기도 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조형우 부장판사)는 오는 22일 오후 2시 오세훈 시장의 정치자금법 사건 선고기일을 연다. 2021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명태균씨에게 10차례 여론조사 결과를 제공받고 후원자 김한정씨에게 비용을 대납하게 한 혐의다. 김한정씨도 여론조사 비용 3300만원을 대납한 혐의로, 오 시장에게 후원자를 소개해준 강철원 전 서울시 부시장 선고도 예정됐다.

대법원 2부(주심 박영재 대법관)는 오는 24일 오전 10시15분 김건희씨의 자본시장법 위반(도이치모터스주가조작 사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건진법사를 통한 통일교 청탁 수수사건), 정치자금법 위반(명태균 여론조사 사건) 혐의 상고심 선고기일을 생중계로 진행한다.

한기호 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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