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인천 물류센터 화재 주민께 사과, 소방 활동·피해 지원 적극 협조”
생활용품 적재 6층서 발화해 7층까지 확산
국가소방동원령 발령 속 12시간째 진화

쿠팡은 18일 인천 서구 석남동에 위치한 쿠팡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고 지역 주민과 국민에게 사과하는 한편, 소방 당국의 화재 진압과 관계기관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 정종철 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이번 인천 물류센터 화재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송구하다”며 “화재를 인지한 즉시 119에 신고했고 소방 당국이 신속하게 출동했으며 당시 물류센터에 있던 직원들은 모두 안전하게 대피했다”고 밝혔다.
이어 “불길의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헌신하고 계시는 소방관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소방관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아 현장의 소방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관계 당국의 조사에도 성실히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진화 과정에서 부상을 입은 소방관의 빠른 쾌유를 기원하며, 이번 화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주민들에 대한 지원도 적극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다시 한번 인천 지역 주민과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번 화재는 이날 오전 6시 54분께 인천 서구 석남동에 있는 연면적 약 29만9천㎡ 규모의 지상 8층짜리 쿠팡 제32물류센터 6층에서 발생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화재가 발생한 6층은 3단 선반 구조의 대형 물류창고로 생활용품 등 다량의 가연물이 적재돼 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불길은 건물 외벽을 타고 7층까지 번진 것으로 파악됐다.
전재인 인천서부소방서 119재난대응과장은 현장 브리핑에서 “센터 내부 공간이 매우 넓고 짙은 연기와 고열로 인해 시야 확보가 어려워 소방대원들의 내부 진입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아래층으로의 연소 확대를 막기 위해 지속적으로 온도를 확인하고 있으며 건물 곳곳에 연소 확대 저지선을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굴삭기와 지게차 등을 활용해 장애물을 제거하며 진화 작업을 진행 중이지만 건물 구조와 정확한 발화 지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소방 당국은 화재 발생 후 오전 9시 15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낮 12시 25분 대응 2단계로 격상했다. 이후 오후 3시 15분에는 전국 소방력을 동원하는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해 진화 작업을 확대했다.
현재 소방관 등 인력 386명과 장비 142대가 투입돼 12시간 가까이 진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화재 당시 물류센터 관계자 등 121명은 모두 자력으로 대피해 추가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진화 과정에서 사다리차를 이용해 작업하던 40대 소방관 1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현재 고압산소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경찰청도 서부경찰서장을 현장 지휘관으로 지정하고 경찰관 85명을 투입해 재난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현장 안전 관리와 교통 통제에 나섰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번 화재와 관련해 “화재 진압에 총력을 기울이고 피해가 확산하지 않도록 만전을 다하라”고 관계 기관에 지시했다. 소방 당국은 화재를 완전히 진압한 뒤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예정이다.
김동욱 기자 east@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