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홀로 집에 2’ 비둘기 아주머니 브렌다 프리커 별세……아일랜드 최초 오스카 여배우

원호연 2026. 7. 18.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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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오스카 상을 받은 배우 브렌다 프리커 [로이터]

‘나의 왼발’로 아일랜드 여배우 최초 아카데미상을 수상했던 배우 브렌다 프리커가 16일 향년 81세로 세상을 떠났다고 BBC 방송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리커의 소속사 필 벨필드는 성명을 통해 그녀가 16일 밤 더블린에서 건강 악화 끝에 별세했다고 전했다. 소속사 측은 “우리는 다시는 그녀와 같은 사람을 볼 수 없을 것”이라며 “그녀가 없는 세상은 더욱 삭막해졌다”고 애도했다.

프리커를 세계적인 배우로 각인시킨 작품은 1989년 개봉한 ‘나의 왼발’이다. 이 영화는 뇌성마비를 갖고 태어나 왼발만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었던 실존 인물 크리스티 브라운의 삶을 그린 실화 바탕 작품으로, 대니얼 데이 루이스가 주연을 맡아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프리커는 이 작품으로 1990년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거머쥐었는데, 당시 함께 후보에 올랐던 줄리아 로버츠, 안젤리카 휴스턴 등 쟁쟁한 할리우드 배우들을 제치고 수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BBC에 따르면 이는 아일랜드 출신 여배우로는 최초의 아카데미상 수상이라는 역사적인 기록이었다.

이후에도 프리커는 폭넓은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대표적으로 1992년 개봉한 ‘나 홀로 집에 2’에서는 매컬리 컬킨이 연기한 소년 케빈과 우정을 나누는 노숙자 비둘기 아주머니 역을 맡아 대중에게도 친숙한 얼굴을 남겼다.

부고 소식이 전해지자 아일랜드 정치권과 외교가에서도 추모가 이어졌다. 사이먼 해리스 아일랜드 부총리는 “국가적 보물이었던 고인의 죽음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고 애도를 표했다. 에드워드 월시 주아일랜드 미국 대사도 소셜미디어 엑스(X)에 프리커를 “아일랜드 영화계의 거장”이라고 칭하며, 더블린에서 할리우드에 이르기까지 그녀의 작품이 아일랜드의 이야기를 세계에 알리고 대서양 양쪽의 여러 세대에 영감을 줬다고 추모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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