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은 경축식 안 가고 올림픽공원으로

김승재 기자 2026. 7. 18.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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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장외로 도나” 당내선 비판도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제78주년 제헌절 경축식에 불참했다. 더불어민주당이 후반기 국회 원(院) 구성과 선관위 특검 추천권 협상에서 국민의힘 요구를 수용하지 않고 있는 데 대한 ‘보이콧’ 성격이었다. 정점식 원내대표도 당초 제헌절 경축식 불참을 검토했으나, 전날 밤 “대승적 차원에서 참석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이날 행사에 자리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 경기장 앞에서 확성기를 들고 발언하고 있다. /김지호 기자

장 대표는 제헌절 경축식 대신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규탄 집회에 참석했다. 이승만 전 대통령 사진이 새겨진 목걸이를 착용하고 현장에 나타난 그는 자필로 ‘올공(올림픽공원) 혁명 6·3 시민 혁명 참정권 수호’ ‘국민 특검 참정권 회복 민주주의 수호’ 등의 손팻말을 쓴 뒤 집회 참가자들에게 나눠줬다. 장 대표는 참가자들이 모인 곳에서 확성기를 들고 “부정선거, 재선거, 당일투표, 수개표” 구호를 수차례 외치기도 했다.

장 대표는 이날 펜앤마이크 유튜브 인터뷰에서 “헌정 질서가 무너지는 모습에 항의하는 의미로 제헌절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며 “참정권과 헌정 질서를 회복하기 위해 광장에 나와 함성을 지르고 계신 시민들을 보기 위해서 올림픽공원으로 왔다”고 했다. 장 대표는 “올림픽공원에 나와서 이렇게 분노한 시민들과 함께하는 것이 중도 확장이라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그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 이후 별다른 일정이 없으면 거의 매일 저녁 올림픽공원 집회에 개인 자격으로 참석하고 있다. 인천, 부산, 전남광주 등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집회에도 일부 당 지도부 인사와 함께 방문했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장 대표의 장외 행보에 대한 비판도 잇따르고 있다. 국민의힘 한 중진 의원은 “광장에서 나오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는 역할도 중요하지만, 야당 대표는 그 문제를 국회로 가져와 여당과 대화하고 타협하면서 해법을 내놔야 한다”며 “계속 장외로 도는 건 지방선거 패배 이후 약화한 자기 리더십 문제를 회피하려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박성훈 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장 대표와 정 원내대표의 엇갈린 일정에 대해 “당대표는 선명한 메시지를 통해 지지층을 규합하는 역할에 집중한다면, 원내대표는 중도층과 보수의 외연 확장을 위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했다. 일종의 ‘투 트랙 전략’이라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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