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축구] 이태경 결승골…중앙대, 동명대 꺾고 3년 만에 추계 정상 복귀

정형근 기자 2026. 7. 17.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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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대 이태경 ⓒ곽혜미 기자
▲ 중앙대 오해종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태백, 정형근 기자] 중앙대학교가 이태경의 극적인 결승골을 앞세워 3년 만에 추계대학축구연맹전 정상에 복귀했다.

오해종 감독이 이끄는 중앙대는 17일 강원 태백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고원관광 휴양 레저스포츠도시 태백 제62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 백두대간기 결승에서 동명대를 1-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2023년 백두대간기 우승 이후 3년 만에 다시 정상에 오른 중앙대는 대회 통산 6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올해 1월 1·2학년축구대회 우승에 이어 추계대회까지 제패하며 시즌 2관왕에도 올랐다.

반면 2023년 12월 창단한 동명대는 창단 이후 처음으로 추계대학축구연맹전 결승 무대를 밟는 돌풍을 일으켰지만, 첫 우승 도전은 준우승으로 마무리했다.

양 팀 모두 결승까지 쉽지 않은 길을 걸어왔다.

중앙대는 조별리그를 1위로 통과한 뒤 광주대와 신성대, 칼빈대, 전주대를 차례로 꺾었고, 4강에서는 선문대와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8-7로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동명대 역시 조별리그 3전 전승으로 6조 1위를 차지한 뒤 강서대와 한양대를 연이어 제압했고, 4강에서는 용인대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승리하며 창단 후 첫 결승행에 성공했다.

결승전은 경기 시작 전부터 쏟아진 장대비 속에서 펼쳐졌다. 미끄러운 그라운드와 빗줄기 속에서도 두 팀은 치열한 중원 싸움을 벌이며 한 치 양보 없는 승부를 이어갔다.

초반 흐름은 동명대가 가져갔다. 적극적인 전방 압박과 측면 공격으로 중앙대를 몰아붙였지만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전반 33분 강치우의 오른발 아웃프런트 크로스가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중앙대도 전반 막판 반격에 나섰다. 이수로의 크로스를 최준서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벗어났고, 오른쪽 측면을 활용한 공격도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결국 전반은 득점 없이 종료됐다.

오해종 감독의 승부수는 후반 시작과 함께 나왔다. 중앙대는 최강민 대신 이태경을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고, 동명대도 김정훈을 비롯한 교체 자원을 활용하며 맞불을 놓았다.

후반 들어 중앙대는 압박 강도를 높이며 경기 흐름을 조금씩 가져왔고, 동명대도 세트피스와 역습을 앞세워 기회를 노렸다. 후반 25분에는 강치우가 상대 진영에서 공을 빼앗은 뒤 손태훈이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비를 맞고 벗어났다. 이어진 코너킥에서도 날카로운 크로스가 올라왔지만 마무리되지 않았다.

▲ 중앙대 이태경 ⓒ곽혜미 기자

균형은 경기 종료를 6분 남긴 시점에서 깨졌다.

후반 39분 심준보의 패스를 받은 이태경이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뒤 중앙으로 파고들며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강하게 날아간 공은 동명대 골키퍼 김승건의 손끝을 스친 뒤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교체 투입된 이태경의 한 방이 결국 결승골이 됐다.

실점한 동명대는 남은 시간을 총공세로 맞섰다. 공격 숫자를 늘리며 중앙대 골문을 두드렸고, 후반 막판에는 박지성의 왼발 슈팅이 골문을 벗어나는 등 마지막까지 동점골을 노렸다. 그러나 중앙대는 집중력 있는 수비로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고, 종료 휘슬과 함께 우승을 확정했다.

1965년 초대 대회 우승팀인 중앙대는 대학축구 전통 강호의 저력을 다시 한번 입증하며 통산 여섯 번째 추계대학축구연맹전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시즌 첫 대회인 1·2학년축구대회에 이어 추계대회까지 제패하며 올해 대학축구 최강팀의 면모를 과시했다.

반면 창단 3년 차 동명대는 첫 결승 진출이라는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 비록 우승 문턱에서는 아쉽게 발길을 돌렸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대학축구의 새로운 강호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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