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하이닉스 주식, 샀다 팔았다 하지말고 가만히 갖고 있어라”

“메모리는 앞으로도 계속 필요하기 때문에 그냥 시간을 두면 우상향으로 갑니다. 이런 종류의 주식 투자를 하려면 그냥 가만히 갖고 계십시오. 샀다 팔았다 하지 마시고.”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은 17일 제주에서 열린 대한상의 하계포럼의 인공지능(AI) 대담에서 SK하이닉스 주가와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AI가 고도화될수록 데이터를 저장하는 메모리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단기적인 주가 등락에 흔들리기보다 장기적으로 보유하는 것이 낫다는 취지다.

최 회장은 “메모리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쓰일 수밖에 없다”며 “기하급수적으로 이 메모리는 계속해서 늘어나는 것이 지금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주가가 갑자기 작년부터 올해까지 7배, 10배씩 계속 올라가는 이유라는 건 이 현상을 보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근 주가가 하락한 데 대해서는 시장의 기대와 실제 상황이 맞춰지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주가라는 것은 현상을 그대로 똑같이 반영해 주지는 않는다”며 “익스펙테이션(기대)이 좋아지면 막 올라갔다가 조금 아닌 것 같으면 또 확 떨어지기도 한다”고 했다. 이어 “떨어질 때를 보면 앞에서 오버슈팅(과도한 상승), 즉 너무 빨리 올라갔으니까 이제 리얼리티(현실)에 현상을 적응시키는 때도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음 달 주가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샀다 팔았다 하지 말고 가만히 갖고 있는 게 재산 보전에 좋은 방법”이라고 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최근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5일 장중 사상 최고가인 298만7000원까지 오르며 ‘300만원 돌파’를 눈앞에 뒀지만, 이후 반도체 업황 고점 우려와 차익 실현 매물이 겹치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후 급등락을 반복하며 지난 16일 184만2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최 회장은 한국의 AI 성장 전략과 관련해서는 메모리 반도체 판매를 넘어 컴퓨팅 능력과 AI 서비스를 수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래에는 상품을 수출하는 것이 아니라 지능을 수출하겠다고 생각하는 형태로 저희의 전략을 바꾸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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