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디오픈 첫날 공동 2위… 선두 수버에 1타차
김시우, 공동 13위·김주형 공동 39위
'디펜딩 챔피언' 셰플러 13위, 매킬로이 85위
함정우·양지호는 컷 탈락 위기

임성재가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제154회 브리티시 오픈(디오픈·총상금 1,775만 달러) 첫날 선두권에 오르며 생애 첫 메이저 왕관을 향해 기분 좋게 출발했다.
임성재는 17일(한국시간) 영국 잉글랜드 사우스포트의 로열 버크데일 골프클럽(파70)에서 끝난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5언더파 65타를 기록한 잭슨 수버(미국)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대니얼 브라운(잉글랜드)과 함께 리더보드 최상단을 추격했다. 올해 마스터스 공동 46위, PGA 컷 탈락, US 오픈 공동 43위로, 메이저 대회에서 아쉬운 성적표를 들었던 임성재는 디오픈 첫날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4번 홀(파3)에서 첫 버디를 잡은 임성재는 6번 홀(파4)에서 첫 보기로 전반을 이븐파로 마쳤다. 그러나 후반 들어 10~11번 홀 연속 버디로 분위기를 바꿨고, 14번 홀(파5)에서는 정교한 세 번째 어프로치 샷으로 홀 바로 앞에 떨어뜨린 뒤 버디를 추가했다. 이어 17번 홀(파5)에서는 두 번째 샷이 그린 옆 러프로 향했지만 침착하게 버디를 낚으며 단숨에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섰다.
임성재는 "바람이 강하지 않아 티샷과 세컨드샷 공략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 미리 코스 공략을 준비한 대로 루틴을 지킨 것이 잘 통했다. 무리하게 욕심내지 않았고, 기회가 올 때마다 퍼트가 잘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경험한 디오픈 코스 중 페어웨이가 가장 좁은 것 같다"면서 "페어웨이만 잘 지키면 플레이하기 어렵지 않아 내 스타일과 잘 맞는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단독 선두에 오른 수버는 전반을 버디 2개와 보기 2개로 마친 뒤, 후반에 이글 1개와 버디 4개에 보기는 1개로 막으며 5타를 줄여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시우도 상위권에서 출발했다. 2023년 1월 소니오픈 이후 우승이 없는 김시우는 이날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언더파 68타를 기록, 디펜딩 챔피언이자 세계랭킹 1위인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공동 13위에 자리했다.

셰플러는 전반에 3타를 줄이며 순항했지만, 17번 홀(파5)에서 보기로 상승세가 꺾이며 2언더파로 첫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지난주 제네시스 스코틀랜드 오픈에서 33개월 만에 우승한 김주형은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꾸며 이븐파 70타를 기록, 호주 교토 이민우(이븐파 70타)와 함께 공동 39위에 올랐다. 김주형은 "오후에 바람이 많이 불었다. 버디가 몇 개 더 나왔으면 좋았겠지만, 전반적으로 괜찮은 출발이었다. 이런 날 스코어를 더 줄일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함정우와 양지호는 나란히 7오버파 77타로 공동 178위로 밀려나 컷 통과에 빨간불이 켜졌다. 메이저 통산 7승에 도전하는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2오버파 72타, 공동 85위로 출발했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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